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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업무를 하다보면 프로젝트 하는 중에
휴가를 쓰는 걸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데
일단 많은 SI 프로젝트가 일정이 밀리는데다
본인의 일정은 밀리지 않았다고 해도
PM의 생각은 어 얘 일정 빨리밀었네?
밀린 사람 일 떼다가 얘한테 줘야지 ㅎㅎ
이런 생각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지금 프로젝트가 좌초해 가는데
휴가를 쓰겠다고 하면
반응이 별로 좋지 않을텐데
SI의 국룰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프로젝트 중에는 휴가를 쓰지 못한다
다만 항상 그렇듯이 불가능이란 것은 없고
하루 이틀 정도야 적당히 사기쳐서
휴가를 쓸 수 있는데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휴가를 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일 없이 그냥 늦잠자고
치킨 시켜먹고 놀고 먹고 싶은 사유라도
집안에 뭔 일이 있어서 혹은 병원 간다고
동창들끼리 어디 가기로 해서
기타등등 먹힐만한 사유로
휴가 하루만 쓴다고 해라
이러면 오픈 직전 바쁘지 않은 상황에야
웬만하면 OK인데
뭐 이런 구질구질한 변명까지 만들어서
휴가를 가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는 것은 재앙이고
이런 구질구질한 변명을 하지 않고
집에서 늦잠자고 게임이나 할라고 그럽니다 이러면
지금 바쁜 상황인데 휴가는 다음에 쓰면 안되겠니
(기승전결 항상 바쁘다고 함)
이러면서 휴가 못쓰게 하는데
이러면 구질구질한 변명밖에 할 수 없지 않겠나
이쪽에서 일을 오래하다 보면
성실과 협력의 정신이 생기기는 커녕
늘어나는 것은 오직 모략과 기만뿐이다
SI가 이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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