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신입한테 화를 내면 안되는 이유

SI 업계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는데

 

알다시피 신입들에게 높은 역량을

기대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물론 업무가 고되고 힘들기 때문에

무역량 신입들도 갤리선 노예처럼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역량이 쌓이게 되는 식인데

 

본인 역시 신입일때

무역량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신입한테 화를 내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일단 신입한테 일을 주면 되게 답답한데

어려운거 주면 못할게 분명하니

만들어져 있는 파일을 참고해서

조회 기능을 만들어 주세요!!

 

이러면 하루 종일 만든다고는 하는데

막상 하루종일 만들어도 만들지 못하거나

만들기는 만들었는데 복사 붙여넣기를 이상하게 해서

되야할 기능이 되지 않거나

  validation 처리를 해놓지 않아

 

어.. 이거 완성이라고 볼 수 없겠는데

이런 느낌으로 코딩을 많이 하게 되는데

 

같이 업무를 분담이라도 하게 되면

좀 빨리 개발을 해 줬으면 좋겠는데

속도는 느린데다 완성도까지 낮은데

두명이라고 일은 또 두명분을 주니

 

신입 일까지 봐주고 있느니

내가 그냥 혼자 하는게 훨씬 빠르겠네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겠지만

 

본인도 신입일때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을 것 아닌가..

 

SI 업무는 복사 붙여넣기만 잘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복사 붙여넣기를 이상하게 하면

어디서부터 고쳐야 하는지 알려줘야지

 

아니 이것도 못하고 대체..

학교에서 / 학원에서 대체 뭐했어요

이러고 있으면 더 못해진다

 

화를 내면 낼수록 정보 공유를 꺼리게 되고

이러면 어느정도 실력이 올라와서

단순 업무는 모조리 밀어낼 수 있는 경지까지 올라와도

본인이 한 업무를 자꾸 은폐하고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암덩이를 하나 달고 사는 셈이 된다

 

그리고 본인이 신입을 싫어하면

신입도 자연스레 본인을 싫어하게 되고

티를 안낸다고 해도 이게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같은 팀인데 같이 있는게

불편한 사태에 까지 놓이는데

 

인터넷에서는 말안듣는 신입 참교육

이런 내용이 올라오긴 하지만

 

신입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는

본인을 신뢰하지 않거나

혹은 호감도가 낮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데

 

신입이 아무리 못해도 끈기를 가지고

역량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그런게 필요하다

 

어차피 프로젝트 하나 하고 볼 일이 없는 사이라지만

신입 1-2개월만 열심히 잘 키워놔도

4-5개월은 풀파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

 

내가 할 일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서 신입한테 밀어내야

나는 칼퇴하고 신입은 야근을 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