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무를 하다가 보면
회식을 갈 일이 잦은데
차부장들이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이 보기가 싫은지
좀 칼퇴하면 집에 갈 것이지
오늘 ㅁㅁ 사유 (정말 다양함) 으로
회식 한번 해야겠는데 ㅁㅁ씨 오늘 시간 되지?
이러고 거부할 수 없는 선택지를 주게 되는데
몇번은 없는 약속도 지어내서 도망을 가겠지만
결국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올 것이고
그때는 눈물의 회식에 참석해야만 하는데
알다시피 회식도 드럽게 오래까지 한다
일단 1차를 가면 거의 배도 채우고
술도 먹는다고 보면 되는데
여기서는 적당히 맛있는 걸 먹게 된다
신입이면 아마 고기 구우라고 안할거고
차부장이 구워주게 될 거다
이후 적당히 덕담이나 해 주면서
우리 회사 좋은 회사고(뭐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잘 왔다고 하면서 술을 먹게 된다
그리고 술이 들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얘기는 업무 얘기나
회사 얘기를 하게 될 텐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회식 자리가 끝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 간다는 희망이 생기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꺼면 SI에 취직을 하면 안됐다
여자라면 도망가기 쉽지만
남자라면 짤없이 2차 직행인데
2차 가면 음식은 술안주로만 좀 먹되
술을 많이 마시는 그런데를 가게 될거다
횟집, 양꼬치집, 맥주집 이런데?
이런데 가면 술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데
2차에 여직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해산이 되면서 여직원을 따라 도망가게 되지만
남자만 있을 경우에는..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어디를 가겠나
이거 써도 되나 싶긴 한데...
3차는 자연스럽게 노래방 이런데 가는데
알다시피 그냥 노래방이 아니라
가서 앉아있으면 밴에서 여자를 싣고 온 다음에..
여기서 이미 알텐데 뭘 더 쓰겠나
그런데 가서 여자 끼고 추잡하게 노는데
결혼까지 한 사람들이
대체 뭐하는 짓거린가 싶은데
40대가 넘어가는 사람들은
요즘 사람들과 사고방식이 많이 다른지
술 마시면 자연스럽게
여자가 나오는 곳을 간다
알다시피 노래방이나 그 다음에는 말할 것도 없고
노래방 빼고 회식 후
말할 것 없는 장소에 가는 경우도 많다
아니면 바? 이런데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냥 바가 아니다..
이게 그런데 안가봤다고 하면
뭐 아직도 안가봤어?
이러면서 본인 돈으로 내주는 경우도 있는데
흥미가 있다면 괜찮은 얘기겠지만
나는 전혀 흥미가 없어서..
다행인 점은 술만 마시는 회식까지는
회사 돈으로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지만
그 이후로는 영수증이
회사에서 처리가 되지 않는 종류이기 때문에
본인들 돈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기서 아 본인은 못가겠다
이러면 무조건 집으로 가게 놔준다
2차까지는 거의 사슬로 묶어서 끌고가다가
이후부터 놔주는 이유는
일단 시대가 많이 변해서
그런거 하는 비율이 많이 줄어든데다
돈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기 때문에
사람 빠지면 오히려 부담이 더 줄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별로 3차까지 가지 않고
2차로 끝나는 경우도 많긴 한데
(여직원 있으면 무조건 2차에서 해산)
40대가 많아지면
그런 곳으로 갈 확률이 확 높아진다
세대가 달라서 그런가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때는 그게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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