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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웹개발(SI) 일지

메신저로만 아는 사람과 실제 만나면 할 말이 없는 이유

by flatsun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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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개발 분야는 퇴사자가 항상 속출하기 때문에

퇴사한다고 커피 한잔 마실 일이 많을텐데

 

그건 엿같은 웹개발 회사뿐만 아니라

대기업 IT 계열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개발 직무를 수행한다기 보다는

관리 업무만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고 관두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근데 관두는 것을 알리는 순간

메신저로만 알리고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건물에서 일한다고 할지라도

퇴사를 얘기하게 되면

건너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얘기 좀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여태까지 직접 만날 일이 없었으니

실존하는 인물인지도 의심하고 있다가

실제 만나게 되면

 

처음에 인사를 한 뒤에

축하합니다 어디로 이직하세요

~~로 이직해요

어 그래요 잘됐네요!!

 

이후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커피만 마시게 되는데

 

일단 메신저로 자주 대화를 나눠서

우리 어느정도 친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금새 깨닫게 된다

 

그래서 대기업 회사 사람들

퇴사한다고 오면 금방 침묵에 빠진 뒤

커피만 홀짝홀짝 마시다가

사라지는 것이 보통인데

 

그래도 인사 하겠다고 멀리까지 왔는데

무슨 대화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이직은 어쩌다 준비하게 되셨어요

본사 엿같으실텐데 본사 아래에서

진도 50급 지진 한번 나서

회장님 터미네이터 한번 만들어 줬으면 좋겠죠?

 

이렇게 한번 띄워주기라도 해야

멀리까지 와서 커피 사주는 보람이 있지 않겠나

 

기껏 왔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일만 하다가

머쓱해져서 커피 후다닥 마시고

가버리는 상황을 많이 봤는데

 

내 주변에서 이러고 있으면

내가 거의 말을 주도해서 서로 낄낄대다 가는데

 

할 말이 그렇게 없는건지

아니면 말 주변이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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