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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웹개발(SI) 일지

웹개발(SI/SM) 회사에서 탈출하면 좋은 점

by flatsun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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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개발자(SI/SM)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자체서비스 쪽으로 탈출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먼저 탈출한 입장에서 이전 웹개발 회사와

이직한 자체서비스 회사를 비교해보자면

대표적으로는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은데

 

1. 돈을 더 준다

우리가 돈을 벌라고 일하는거지

일하고 싶어서 돈을 버는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 돈이 제일 중요한데

웹개발 회사는 주는 돈이 너무 적어서

월급날 되면 한숨부터 나오는데

 

자체서비스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연봉이 더 높기 때문에

월급날 월급 받으면 솔직히 기분이 좋다

 

심플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돈을 더 준다는 점에서부터 엄청난 강점이다

 

2. 눈치를 안봐도 된다

이거 엄청 짜증났던 건데

웹개발 회사는 꼰대들이 많아서

PM 가기 전에는 집에 가면 안되네

선임 개발자가 집에 가기 전에는

집에 가면 안되네..

 

이런 식으로 집을 못가게 해서

일하면서 정시에 퇴근해본 적이 없는데

 

PM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보다 집 먼저가면

아니꼬워하는 분위기기 때문에

 

퇴근시간 지나도 집도 못가고

눈치보는거 진짜 지겨웠는데

 

가끔 일찍 퇴근하겠다 싶으면

짜증나게 술자리 강제로 끌고가는데

진짜 야근 안하면 회식하고

회식 안하면 야근하고

사람 돌아버릴 지경이었는데

 

이직하고 나서는 눈치볼 일이 없더라

 

그냥 시간 되면 칼같이 집에 가는데

칼같이 간다고 인사 씹거나

띄꺼워하는 표정?

이런거를 접할 일이 전혀 없다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겠지만

대부분의 웹개발 회사가 정시에 집을 못간다

 

3. 휴가가 통보식이다

웹개발 회사의 경우에서는

SM은 간간히 휴가를 써도 상관이 없지만

 

SI의 경우에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을 경우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휴가를 쓰지 못하는게 불문율인데

 

프로젝트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최소 반년부터 길게는 9~10개월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프로젝트 끝나면

한주 쉬고 다시 프로젝트 가라고 그러고

이러면 휴가는 언제 다 쓰라는 건가?

 

프로젝트가 다음 년에 걸쳐있으면

중간에 휴가 쓰게 해줘야지

여름 휴가 2-3일 정도 제외하고는

 

프로젝트 기간이 애매하면

그냥 증발시켜 버리는 경우도 많다

 

나라에서 휴가를 꼭 쓰라고 하지만

법이란게 퇴사 전에는 회사의 편이기 때문에

이메일 하나 보내서

우린 쓰라고 했는데 니가 안쓴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그냥 휴가 증발인거다

 

반면 이직하고 나서는 그냥 휴가가 통보식인데

언제 쉬어야겠네.. 이런 결심이 들면

메신저에 나 쉽니다 이렇게 올려놓으면 끝이다

 

처음에 휴가 쓸 때는

너무 절차가 간소해서 당황스러웠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이만한게 없다

 

4. 파견이 없다

서울에서 일할라고 서울에서 취직한건데

웹개발 회사는 죄다 구디/가디에 있지만

일하는 곳은 모두 천차만별인데

 

그나마 서울 안에서 파견은 그러려니 하고 가지만

지방으로 보내면 답도 없는데

 

안간다는 선택지도 없고

지방파견 가면 구진 숙소에 영혼이 피폐해지고

 

주말에 오르락 내리락 할라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데

 

이직하고 나서는 당연한 얘기겠지만

파견하면서 일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취직한 회사 위치에서만 일하면 되는거다

 

5. 출퇴근 시간이 자율이다

웹개발의 경우에는

악질적인 업체는 8시 출근 5시 퇴근인데

 

이게 왜 악질이냐면

8시에 출근해서 5시에 집에 못가기 때문이다

일단 대부분은 9시 출근 6시 퇴근일거다(명목상)

 

반면 이직한 곳의 경우에는 8시~11시 중에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면 되는데

 

8시간만 일하면 되기 때문에

지각 개념도 없고

딱히 출근 시간이 중요하지가 않다

(평균적으로는 다들 9~11시에 출근)

 

6. 원격근무(재택근무) 가능

웹개발 업체는 재택근무 한다고 하면

집에서 일은 안하고 농땡이 필까봐

건물에 코로나가 퍼지지 않는 이상

무조건 출근해서 근무를 하게 만드는데

 

이직하고 나니 원하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더라

 

그래서 금요일은 재택을 하는 편인데

5시부터 정신줄 놓고 있다가

6시에 바로 컴퓨터 꺼버리면

통근 시간도 없이 한주 종료인데

 

재택이 장단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점은 원할 때 재택이 가능한 곳이

훨씬 좋다는 거다

 

7. 장비가 다르다

웹개발 회사 사장님들은

전반적으로 검소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트북도 쓰다 박아둔 쓰레기 주고

모니터는 하자있는 제품에

마우스 키보드도 때끼고 먼지 쌓인 쓰레기 주는데

최소한 한번 닦아서 주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아니 대체 돈 벌어서 어디다 다 쓰는건지

일 오래했다 싶으면 새걸로 좀 사주지

 

어디서 쓰레기만 주워와서 자꾸 주는데

아 쫌...

 

반면 이직하고 나서는 노트북은 맥북이 기본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하면 거진 300만 넘는거 같은데

이렇게 비싼거 사주는게 기본인건가?

자린고비 사장님 참수가 간절한 시점이다


짧게 쓰려던 게 어쩌다보니 길어저 버렸는데

진짜 웹개발에서 일하다가 이직하고 나니까

진짜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을 만큼

자체서비스 쪽이 완벽한 상위호환이라

경력쌓고 꼭 이직하는 쪽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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