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퇴사자 많으면 처우 개선 해주나?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정말 구린 회사여서

나올때는 웃으면서 나왔다지만

잡플래닛에는 1점을 박은 것이 현실이고

영원히 구린 회사로 남아있었으면 했었는데

 

퇴사자가 계속 나오다 보니

회사에서 남은 사람들 연봉도 올려주고

이런저런 복지도 추가해준다 하던데

 

처음에는 사장님 해골이 덜 박살나서

아는 것도 없는 신입들

가르쳐 놓으면 죄다 퇴사하니 진짜 배은망덕하네

이런 해골 덜 박살난 소리나 하고 있었지만

 

해골이 꽤 박살이 나서 되돌아보니

현실 파악이 되셨는지

이것저것 더 주긴 하는 모양이다

 

어차피 구린 회사여서 약간 좋아져봤자

덜 구린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좀 그런거 해줄거면

내가 퇴사하기 전에 해줬어야

건져먹을 것도 없는 회사라도

최후의 최후까지 뭐라도 건져먹고 나오는데

 

퇴사한지 꽤 시간이 지난 뒤에

부랴부랴 처우 개선을 해준다니

참 1점스러운 회사의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예전에 회사에서 동기들이나

새로 입사한 사람들만 만나면

빨리 공부해서 퇴사해서 좋은데 가시라고

덕담을 주고받곤 했는데

 

회사가 진짜 구려서

지옥에서 빨리 탈출하라고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니들이 빨리 퇴사해야 내가 뭐라도 건져먹지

이런 생각에서 퇴사하라는 돌림노래가

돌았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실제 처우가 개선된 회사들을 되돌려보면

사장님이 대충 입으로 때우려다가

탈출이 가속화되서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경우에만

뭔가 더 주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계까지 몰려야

더 주기 시작하는 회사에 뭘 바라겠는가

이런 회사는 서둘러 퇴사하는게 최선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