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가 이력서를 넣는 회사는
아래 세 유형으로 나뉘는데
1. 절대 갈 수 없는 회사
2. 내 스펙보다 좋거나 비슷한 회사
3. 내 스펙보다 구린 회사
여기서 대부분은 본인이 1번 유형의
회사로 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아무리 망해도 2번은 되겠지
이런 낙관적인 생각을 하곤 하는데
당연히 1번으로 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2번에서 스펙과 비슷한 급의 회사거나
혹은 3번으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신입이야 아는게 없어서
그냥 부르는 대로 갔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경력 개발자들도
저러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한걸 보면
참 정말 사람이 어수룩한 건지
아니면 3번 회사 사장이 칼 들이대면서
여기 안오면 송장으로 만든다고 협박이라도 했나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는데
왜 저기로 갔는지 과정을 보면
내용이 너무나도 똑같다
아래 내용이 거의 90%는 될텐데
1. 대학 졸업 / 학원 수료 전
취직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에 자리잡음
2. 그래도 혹시..? 이러면서 붙지도 못할 회사나
본인의 급보다 훨씬 높은 곳을 지원함
3. 혹독하고 철저하게 털리면서 자존감 다 박살남
4. 나는 쓰레기야 이러면서
본인 스펙보다 못한 쓰레기같은 회사에만 이력서 넣음
(혹은 채용 사이트에서 무지성 이력서 넣기를 함)
5. 결국 구디/가디의 쓰레기같은 회사에 취직해서
푼돈받고 비참하게 일함
(사장님은 무조건 외제차 탐)
개발자는 채용 절차에서
밑천이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1번 유형 같은 회사는
준비된 인재가 아닌 이상에야
절대 갈 수 없지만
(학원 출신은 99%가 준비되지 않았음)
2번에서도 좀만 분발하면
급여도 더 받고 근무조건도 괜찮고
발전하기도 좋은
그런 회사로 충분히 취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기회를 못살리고 구디/가디 쓰레기 회사 가서
오늘도 갤리선 노예처럼 일한다
따라서 이력서를 넣을 시
금방 취직이 되지 않을거라는
비관적인 사고를 가지고
허접한 회사부터 지원하면서
면접 경험도 쌓고 쓰레기 회사 합격도 걷어차면서
자존감을 쌓아올린 뒤
내 스펙보다 더 좋은 곳을 들어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가지도 못할 회사에 이력서 넣고
하늘이 도와줘서 면접 붙었다고 한들
아는게 없어서 면접관이랑 5분만 얘기해도
광탈 확정이다
그리고 다음 날 12시 쯤에 문자 메세지로
귀하의 뛰어난 역량에도 불구하고..
이런거 받으면서 자존감 다 박살나는 거다
1번 유형이야 하늘이 도와줘도
못 붙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2번 유형의 경우에는
요즘 개발자 엄청 뽑는데
개발자는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히 내 역량보다 높은 회사도 가볼만 한데
자존감 박살난 상태에서 가서
몇번 더 털리기 시작하면
탈탈 털리다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지원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되고
내 스펙보다 좋은 회사는
구린 회사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기회 자체가 그렇지 많지 않다
결국 갈만한 회사는
초반에 탈탈 털리다가 기회가 바닥나거나
혹은 겁에 질려 지원을 못하게 되서
결국 쓰레기같은 회사로 취직하게 되는거다
이 글 보는 사람들도
아니 저런 사람이 진짜 있나?
약간 지능이 부족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오겠지만
취준생이라면 곧 본인 얘기일게 뻔한데
웃을게 아니라 대체 이런거 봐놓고
내 블로그에 관련 내용으로 도배를 해서
그거 다 봐놓고도
가서 똑같이 따라하고 있으면
정말 뭐하자는 건가
똑같이 시체 안될라고 블로그 글 보는거 아니었나
내 스펙에 비해 좋은데 가고 싶으면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가야하고
경험은 쓰레기같은 회사에서 쌓은 뒤
좋은 회사에 도전하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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