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둘째날의 시작은
해가 뜨면서 자연스레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조교가 와서 형광등 켜면서 강제로 시작된다
대부분은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렇게 좌절한다
집에 가고싶지만 갈 방법이 없다
아직 1년하고 9개월이 남았기 때문이다..
20분 내에 침구류를 정리하고 연병장까지 나가야 한다
이게 늦어지면 조교도 다급해서 걸어가는 게 아니라 뛰어가고
뛰어가서 머하는거야!! 이러면서 아침부터 엎드리는 수가 있다
난 자고 일어난 다음에 바로 움직여도 뭐가 없는데
몇몇 사람들은 일어나자마자 위의 사진처럼 엎드려 좌절하다가
밍기적대는 경우가 있는데
밍기적대면 여러 사람이 피보므로 빠르게 움직여야 된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나중가면 생활관에서 밍기적대면 다 째려본다
아직은 입소대대 안에 있기 때문에 점호에서 뭔가를 하지는 않는다
저렇게 나가서 함성 몇번 지르고 들어오게 된다
입소대대에서는 뭔가 교육을 받지 않는다
입소대대에서 3일을 머무르다 교육대대로 가게 되는데 그때부터 뭔가 하게된다
그 이전에는 신체검사 관련 얘기좀 듣다가
저기서 하루종일 죽치면서 각종 검사를 받는데
뭐 그렇게 정밀하게 보지도 않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하루종일 저러고 있게 될 것이다
각종 검사를 받다가
뭔가 이전부터 아픈던게 있거나 혹은 볼거리같은 전염병에 걸렸으면
눈물의 귀가 판정을 받게 되는데
집에 가서 좋을 것 같지만
병을 치료하고 다시 입대를 해야하고
군대 복무일수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집에 가라고 하면 그냥 망한거다
집에 가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싶지마는
중대별로 1-2명은 가는 것 같더라
이렇게 신체검사 열심히 받고
하루가 더 지나면 드디어 입소대대에서 교육대대로 가게 되는데
긴장해라
교육대대는 입소대대보다 더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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