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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Tistory & Adsense

게임 블로그 1년 운영 후기

by flatsun 201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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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해서 18년까지 쭉 운영해 오다가

어느 순간 취직을 하고 나니 블로그에 글은 열심히 쓰는데

왜 네이버는 나한테 10원 한장 주지 않을까? (주긴 하는데 진짜 10원만 준다)

 

싶어서 네이버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이전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네이버 버리고 티스토리로 넘어온 게 잘한 선택인 것 같다

티스토리도 불만인 점이 많긴 하지만 적어도 돈은 주기 때문에 괜찮다

 

네이버에서 티스토리 이전 후 운영하면서 뭘 바꿨냐면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게임 연재글만 열심히 썼었는데

기본적으로 네이버는 파이가 크므로 저렇게 연재를 해도 유입이 어느정도 보장이 되었지만

티스토리는 네이버에 노출이 되지 않으므로 구글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워킹데드 파이널 시즌 - 정착해야 할 때

워킹데드 파이널 시즌을 하면 이렇게 지난 스토리에서 뭐 했는지 스토리 고르는 분기가 있는데 여자 칼리와 남자 더그중에 고르는 내용인데 남자를 왜골라!! 게이냐!! 더그 사망 근데 이 게임 시리즈는 존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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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원하는 건 대부분 연재글이 아니라 정보글이므로 구글에 노출되지 않고

다음, 티스토리를 통한 유입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위 링크의 글은 지금 봐도 웃긴데 시장의 평가는 냉혹하기 때문에

1년 동안의 조회수는 67밖에 되지 않는다

아 진짜 재밌는데 너무 냉혹하다

 

어쨌든 연재글을 쓰다 보니 글은 늘어나지만 조회수가 제로에 가까워져서

블로그가 남들 보라고 하는건데 남들이 보지 않으니 할 맛이 안나더라

 

그래서 내가 하던 게임의 정보글로 글 소재를 변환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크루세이더 킹즈2 모드 글을 쓰다가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2

토탈 워: 삼국

렘넌트 프롬 더 애쉬

마지막으로 선리스 시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연재글에서 정보글로 변환하니 들어오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더라

연재글은 휘발성이 강해서 보는 사람들만 보고

나머지는 바로 나가버리는데 정보글은 게임이 아직 망하지 않았으면

항상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특정 게임을 하나 고른 뒤 처음부터 끝까지 내 블로그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게

공략글을 써 놓으면 사람들이 글을 하나만 보고 나가는게 아니라 50~100개씩 보고 나간다

그 말은 한 사람이 광고도 1~2번 볼 걸 50~100번 보고 나간다는 거다

 

선리스 시 완전 공략 가이드

선리스 시는 시작한 사람들 51%가 한번 죽어봤을 정도로 어려운 게임이다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금방 죽는걸 고려해보면 49%는 시작 화면에서 이거 뭐 어떻게 하는거야? 이러다가 게임 껐다는 얘기다 게다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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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게임 공략글은 쓰기 귀찮기 때문에

스타나 카스같은 공략이 별로 필요없고 피지컬이 중요한 게임이 아니고

RPG에 퀘스트가 많은 게임이라면 최소 글 몇십~몇백개는 써야한다

 

여기서 대부분이 나가 떨어지기 때문에

눈물을 견디고 한번 잘 써 놓으면 경쟁자들을 다 밀어내고

내 글을 구글 맨 위에 꽂아놓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구글의 장점이 나오는데

네이버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데려와서 글 쓰게 시켜도

몇달 후면 신규 글에 밀려나지만

구글은 최신 글보다 글의 유용성을 따지기 때문에 

한번 영혼을 갈아서 쓴 뒤 최상단에 꽂아놓으면 천년만년 최상단에서 유입시킬 수 있다

 

네이버는 글이 쌓여도 유입자가 쌓이지 않지만

구글은 쌓이기 때문에 운영하면 운영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쌓이는 것이다

그래서 스노우볼링을 잘 하다가 보니 네이버에서 7년동안 모은 방문자 수의 2배를

티스토리에서 1년만에 모으게 되었다

 

티스토리가 시작은 초라해도 운영하다보면 창대해지게 된다

 

다음으로 블로그 운영의 시작과 끝인 광고인데

게임 블로그 운영하면서 광고로 돈을 많이 만져보려면

많이의 개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저임금이라도 벌어보려면

천문학적인 숫자의 방문객을 유치해야 하는데

 

게임글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10~20대에 애드블록 같은 광고차단 프로그램

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태반이기 때문에 정말 돈이 안된다

블로그 우측에 애드블록 끄고 광고 좀 구경하다 가세요 굽신굽신 ㅠㅠ 이렇게 써놔도

글 잘 읽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애드블록은 끄지 않는 사람들이 99%다

 

돈 때문에 블로그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돈이 어느정도 들어오면 상당히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또 돈에 너무 신경쓰면 키보드에 손이 안가는 그런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에

그냥 돈은 돈이고 유입만 늘려보자 이런 생각으로 운영하는게 속 편하다

 

큰 기대를 하면 큰 배신만 남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글 읽고 나도 블로그 해 볼까?

싶을때 고려해야 할 것이

 

글 쓰는 게 취미라서 글을 쓰는건지

아니면 돈을 벌려고 글을 쓰려고 하는 건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난 옛날부터 취미가 블로그에 글 쓰면서 노는거라

취미생활도 하고 돈도 벌고 좋지만

 

돈 벌라고 블로그를 할라면

작정하고 돈 되는 소재에 대해서 쓰는 게 아닌 이상

큰 돈이 되지 않는다

 

돈 벌라고 블로그를 하는건데

돈이 안되면 좌절감만 남아서 블로그로 100달러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접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난 그냥 여기까지 감정의 흐름에 따라서 막 쓰는데 한 30분 걸렸는데

블로그 처음 쓰는 사람들은 10줄 쓰는데도 엄청 힘들다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자소서 쓰는게 그냥 어렵듯이

아무 글이나 쓰는것도 그냥 어렵다

 

또한 글 쓰는게 취미긴 하지만

공략글을 쓰면서 하다보면 재미있으려고 게임을 하는 상태가 아니라 

위 스크린샷처럼 공략글을 쓰려고 게임에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선리스 시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끝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서

계속 쓰는 중인데

 

그냥 재미로 하는거면 재밌게 하는데

내 경우에는 모든 경우의 수를 스크린샷 찍으면서 하다보니까

글 한두개 쓰려고 몇시간씩 저러고 있으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르겠다고 이렇게 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완성해 놓으면 또 이만한 게 없다

 

블로그 할까 말까? 이런 생각이 들면

그냥 한번 해봐라 어차피 했다가 포기한다고 돈 나가는 것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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