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로 들어오고 나면
각종 얘기를 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동기들과 가장 친한 만큼
동기들과 온갖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근데 문제는 입대한 사람들은 모두 출신지역이 다르고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다 왔는지 전혀 모르므로
서울 사이버 대학교를 서울대로 속인다거나
딱봐도 마법쓰게 생겼는데
여자 몇십명을 후리고 다녔네
이러고 다니는 애들이 그냥 깔렸다
이렇게 군대에서는 허언증이 판치고
군대가 좁기 때문에 말한 얘기가 금방 퍼져나간다
따라서 동기들과 얘기를 할 때에는
내 얘기는 별로 하지 않는게 낫다
왜냐?
좋은 얘기라면 해도 되겠지만
본인한테 불리한 얘기라면
군대가 좁아서 삽시간에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동기들이 비밀을 지켜줄 것 같아도
현실은 초소에서 바로 쳐 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선임이 이런 얘기를 알기 시작하면
좋을게 하나도 없고
결국 약점만 하나 늘어나는 꼴이다
동기들 혹은 선후임들과 2년 가까이 구르다 보니
전역하고 나서도 연락하고 그럴 것 같지만
현실은 친했던 애들 몇명과만 가끔 연락하고
서로 거리가 멀고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마저도 금방 소원해진다
현재 친구들과 몇십년동안 연락하고
밥먹고 놀러다니는 이유는
서로 잘 맞아서 그런거지
그냥 같은 중,고등학교 나와서 그런게 아니라는 거다
사실 군대에서는 내가 뭘 하는지
남들이 모르면 모를수록
내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고 간섭이 덜해지기 때문에
내 얘기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가끔씩 뭐 잘된 일이 있으면
자랑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자랑해봤자 결국 돌아오는 것은 뒷담뿐이다
어차피 2년 후면 볼 일도 없는 사람들한테
내 중요한 정보를 얘기하지 마라
그게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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