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아프면 서럽다는 이유가
아니 진짜 아파서 입실한건데
주변에서는 죄다 꿀빨라고 입실했다고 하니
허 참 이렇게 억울할 데가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안좋은 일을 당했을 경우 동정은 쉽게 해주지만
잘된 경우에는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걸 떠올려보면
사유가 어쨌건간에
남한테 좋은 일이 생기면
대부분은 그냥 안좋게 본다
사람 본성 자체가 그런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입실을 하게 되면
그래도 아파서 저러고 있는건데
병문안도 오고 그럴거 같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병문안을 안온다
온다고 한들 병문안 때문에 온게 아니라
그냥 진료받으러 온 김에
겸사겸사 병문안 하러 온건데
이런 병문안의 특징은 손에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온다는 특징이 있다
원래 병문안 마지노선이
비타500같은 비타민 음료 들고 오는건데
위와 같은 병문안은 병문안이 주 목적이 아니라
그냥 빈손으로 와서
상투적인 멘트를 하고 사라지게 된다
뭐 안오는 것보다는 오는 게 낫겠지만
이런 식으로 오는 경우는 대부분
아파서 사지를 기어다니고 있을 줄 알았는데
팔팔 살아서 쳐 TV나 보고있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러고 부대 가서 시체가 된 줄 알았더니
살아서 TV 본다고 험담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절대 남 잘되는 꼴을 못 본다..
내 경우에는 위와 같은 사유로 입실을 하다보니
누워서 잠만 자다 휴가 받으니까
어찌나 배가 아픈지
병문안은 커녕 너무 편한거 아니냐?
이지랄 하고 있던데
답도 안나온다
그지랄 할거면 오지도 마라..
군대에서 아프면 서럽다는게
이런거 두고 말하는 거다
그나마 친한 동기나 선후임이
병문안 오는 경우가 좀 괜찮고
나머지는 다 저지랄 할라고 오는거다
근데 와서 저런 역효과 내는거 말고는
병문안을 와주면 솔직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겠냐
다만 병문안 개념이 별로 없어서
진료받으러 온 참에 병문안
이런 개념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껏 병문안을 가놓고
점수를 못 따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후임이 됐건 동기가 됐건
기본적으로 병문안을 갈 때에는
~ 하는김에 겸사겸사 병문안을 왔다
이런 티를 내면 안된다
진료받으러 왔다가 병문안을 왔더라도
말을 이쁘게 해야 온 사람이 더 고마워하는데
대부분은 그게 잘 안된다
후임이 입실한지 한주정도 되었는데
진료하는 받으러 온 김에
병문안을 간다 이런거면
비타오백이나 과자같은거
몇개 사서 가면 되게 좋아한다
입실한지 오래되서 함 와봤다 몸은 괜찮냐?
빨리 올라고 하지 말고 푹 쉬다가 와라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푹 쉬겠냐
이러면 허허 아닙니다 빨리 가겠습니다
이러면 어쨌든 푹 쉬면서
몸 간수 잘 하다 와라
군대에서 아프면 서럽다...
이러고 끝맺고 나오면
기억에 엄청 오래 남는거다
내가 분대 후임들한테
이런거 한번 해주면 거의 전역할때까지
기억에 남던거 같던데
예산도 별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적은 수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거 뭐 어렵다고 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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