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보면 볼 수록
내가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입소할때부터
어 한주면 끝나겠지?
군의관 상담하면 끝나겠지?
외진가면 끝나겠지?
훈련끝나면 끝나겠지?
아 근데 바로 스포일러 지르자면
아직 4주 남았다
현역 부적합 심사는
기본적으로 군대 하기 싫은 애들이기 때문에
뚜렷한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서
정말 심사가 오래 걸리는데
물론 나보다도 현부심을 받는 애가
속이 바짝바짝 타고
혹여라도 망해서 자대로 원복하면
빨리 커터칼사서 자살해야 하기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넘나드는 기분이겠지만
아 진짜 내 일이 중요하지
남의 일은 별로 안중요하다..
내용을 보니까
이제 훈련 끝나서 슬슬 복귀할거 같은데
적응을 어떻게 하지?
너무 몸이 나태해지지 않았나?
이런 얘기를 쓰고 있더라
내가 심심하면 뭔가 하는 타입이라
노는게 좋아도 심심해지면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블로그도 다 똑같은거다
누워서 어 심심한데? 싶으면
그냥 글을 계속 쓰는거다
덜 심심하도록 애드블록을 꺼주면 참 좋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어쨌든 의무대에 오래 입실하면 입실할수록
몸이 활력을 잃어가고 나태해진다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 활력을 되찾기는 하는데
누워만 있다가 일어서면 걷기 힘든것과 같이
적응기간이 좀 필요한데
군대는 그동안 자꾸 쳐 갈구니까..
이때가 짬이 별로 안될 타이밍이라
선임 욕을 참 많이 썼었는데
꿀빤다고 시비거는 애들이 너무 많더라
관심병사 맞선임은 다행히 내 후임이었는데
병문안 와서 나한테 한다는 말이
근데 관심병사 전우조면
맞선임인 제가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아니 왜 ㅁㅁ 상병님이..
이런 내용이었는데
아니 시발 장난하냐
니가 제대로 안해주니까
날 1픽으로 꽂은거 아냐
이거 누워서 잠만 자다가
휴가 받아가는게 훤히 보이니까
배아픈게 너무 티나던데
후임은 애초에 관심도 없었구만
그러니까 니가를 휴가를 못 받는거야
이 한심한 새끼야
군대에서는 휴가를 받기 정말 힘든데
남들은 휴가가 100일이네 뭐네 하지만
그 정도면 연예병사를 넘어서는 신의 수준이다
그 말은 내가 휴가가 100일이네 뭐네
이런건 다 허언이고
현실은 기본 휴가에 + 훈련 포상 한장
이정도가 평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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