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게임이 던전 크롤에서 배워야 하는 이유

던전 크롤은 1997년에 나온 게임인데

그때는 물론 이런 그래픽이 아니라

게임 화면도 문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 상태에서 그래픽을 씌우고 이상한 기능 쳐내서

2006년에 나온게 던전 크롤 : 스톤 스프가 되겠다

던전 크롤 스톤 스프 설치 및 간단 공략 가이드

이 게임은 아직까지 계속 업데이트를 해주는 데다가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긴 하지만 턴제를 좋아한다면

꼭 해보길 권장한다

 

출시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살아남은 데에는 그 이유가 있지 않겠나

 

이제 던전 크롤 : 스톤 스프의 특징을 가지고

요즘 턴제 게임이 배워야 할 점을 알아본다면

 

1. 턴제 게임의 지루한 구간 삭제

턴제 전투 게임에서 가장 큰 문제가

내가 지나치게 강해진 상황에서는

전투가 일방적이기 때문에

전투 자체가 재미 없어지는데

 

던전 크롤 스톤 스프, 줄여서 돌죽에서는

위와 같이 일방적인 상황에서는

전투가 엄청 스피디하고

 

바로 더 강한 적이나 던전을 찾아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안일하게 진행하다가

체력이 일정 이하로 내려가면

어 이건 아닌데.. 하면서 

 

한턴 한턴 집중해서 싸우게 되는데

평상시에는 액션 게임과 같은 진행이 이어지다가

위험해지는 순간 신중하게 해야하는

턴제 게임으로 갑자기 장르가 바뀌는데

 

이게 엄청난 장점이라

돌죽에서는 몇십~몇백 시간을 해도

딱히 지루해질 틈이 없다

 

2. 서브 던전을 들어갈 이유 제시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서브 던전이

만들어놓고 아무도 안가는 방치용 던전으로 방치되는데

던전 설계 시 고려할 점

돌죽의 경우에는 서브 던전이 20개가 넘어가지만

단순 클리어를 위해서는

특정 던전 3곳만 들어가면 된다

 

그렇다면 20곳이 넘는 서브 던전은 들어가지 않느냐?

대부분이 다 들어가려 시도한다

 

왜냐면 서브 던전에서는 가장 마지막 순간에

파격적인 보상을 제시하고

던전 자체의 난이도와 함정이 꽤 있어서

뚫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게임의 서브 던전이

난이도와 보상을 제공하지 못해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건 정말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

 

3. 적이 많아도 원활한 진행

대부분의 턴제 게임에서

적이 10명이 넘어간다면

 

게임 자체가 엄청 처지게 된다

모두가 턴을 사용해야 하는 데다가

3D에 모션까지 있기 때문에

 

적이 단순 이동만 할 것 같다면

다른 모니터에 유튜브 띄워놓고

유튜브 보면서 해도 될 지경이다

 

그만큼 지루하고 볼 게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돌죽은 보다시피 그래픽이 구리기 때문에

내가 한턴 움직이면

바로 적들도 모두 이동을 완료하는데

적이 30~40명이 넘는다고 해도

당연히 대기시간은 0초다

 

그래픽이 안타까워서 그렇지

오크 군대를 끌고 가거나

악마 군단, 시체 군단을 끌고

공터에서 적들과 회전을 벌여보면

절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딜레마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돌죽은 그래픽이 너무 후지다

 

도트겜만 하더라도

아 이게 그래픽이냐.. 이러고

첫 화면에서 이탈자가 속출하는데

 

돌죽은 그 도트 그래픽보다 더 후지다

진입장벽이 훨씬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후진걸 보완하기 위해

3D로 바꾸고 모션을 넣기 시작하면

다시 전투가 늘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돌죽의 최대 장점인

스피디한 전개를 모두 날리게 된다

 

여기에 컴퓨터 사양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적이 동시에 이동할 수도 없게 된다

 

빠른 전투, 많은 적을 버리면

장점을 거의 다 버리라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위 장점과 동시에

뛰어난 그래픽도 요구한다

그걸 어떻게 합쳐 내는지가 최중요 과제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