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보직별 장단점 파악방법

군대로 입대할 타이밍이 슬슬 다가오거나 

혹은 후반기교육을 갈 타이밍이 되면

후반기교육 입소부터 수료 후 자대까지 완전 공략 가이드

인터넷에 ㅁㅁ병 어떰?

이러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게 알다시피 본인이 간 보직이 가장 힘든법이라

뭔 보직을 물어보던 간에

그냥 다 힘들다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래서 힘들다 저래서 힘들다고만 하다가

가끔 누구는 편하다고 하고 누구는 불편하다고 하고

대체 난이도가 어느 정도 되는건지 감이 오지 않을텐데

 

실제 어느 보직이 뭘 하고

어디서 힘들고 어디서 편한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운전병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모두 운전을 하긴 하지만

레토나부터 앰뷸런스, 두돈반, 버스까지 있는데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레토나, 앰뷸런스가 편하고

두돈반, 버스는 구리다

 

먼저 레토나는 간부 한명이 선탑해서

둘이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면 간부가 괜찮으면 간단한 업무로 나가서

탱자탱자 놀다가 천천히 돌아가거나

 

관공서 업무의 경우에는

선탑자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고

애초에 딴 차와 비교하면

레토나를 타고 고된 작업하러 가는 일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앰뷸런스는 훈련장에서 대기만 하고 있으면 그게 끝이다

여기에 행군도 앰뷸 몰고 따라가는게 끝이니

다른 보직에 비해 훈련 강도가 낮다

근데 훈련을 하는 날보다 안하는 날이 훨씬 많고

훈련을 안하면 뭘 시키겠는가

작업병 뽑을 때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게 된다

 

반면 두돈반의 경우에는 배차 나오면

남들처럼 편한 배차가 아니라

작업할라고 물자를 싣고 가거나 혹은

차를 타고 가서 물자를 싣고 오게 되는데

그냥 차를 끌고 나가는 목적 자체가 작업이다

 

여기에 차 몰고 갔다고 탱자탱자 놀 수도 없고 눈치도 보이니

차까지 몰고 갔는데 내려서는 자연스럽게 작업을 하게 된다

상황이 꼬여 복귀 시간이라도 지연되면

남들은 저녁먹고 씻고 폰만지는데 

본인은 밤중에 두돈반에서 물건이나 내리고 있는거다

 

버스의 경우에는 주말에 종교행사나 영외활동이 있을 경우

누구 배차를 시키겠는가 당연히 버스를 시킨다

주말에 나갔다가 월요일날 쉬게 해준다던가 그런건 당연히 없고

그냥 버스가 나가서 주말을 반납하고 운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운전병은 애초에 운전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배차가 나오지 않아 운전할 일이 없으면

그냥 하는 게 없다

 

어디 차 만지는 척 하면서 놀거나

혹은 수송부에서 탱자탱자 노는게 전부다

수송부에는 딱히 오는 사람도 없어서

아 작업했다~ 이러고 놀면 누가 대체 알겠는가

 

그리고 놀면 작업을 시킨다는 말이 있는데

어느정도 짬이 차면 후임 보내지 본인이 가겠는가

 

후임 몇명 보내놓고 수송부에서 신선놀음 하다가

시간되면 퇴근해서 동기들한테

아 오늘도 힘들었다 너네는 꿀만 빠느라 좋겠다

이러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이게 운전병 어떰?

이랬을 때 해줄 수 있는 말인데

대부분은 이렇게 상세하게 풀어주지 않고

 

앰뷸이라 그냥 편했음

후임이 많이 들어와서 수송부에서 놀았음

운전 나가는거 아니면 작업만 존나 하느라 힘들었음

두돈반 끌고 작업만 존나 했음

주말에 배차나가서 빡쳤음

 

이런 식으로 본인이 인상적으로 경험했던 부분만 잘라내서

개꿀이다, 개쓰레기다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선임이 쓰레기거나 후임이 안들어온다거나

어떤 차량으로 배치될지 전혀 모르는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물어본다고 해서 댓글 한두줄로 전체를 파악하기는 솔직히 힘들다

 

하지만 계속 보다보면

뭐 때문에 편하고 뭐 때문에 불편하고와 같은 장단점이 보이기 때문에

글을 계속 찾아보면서

운전병이란 특기에 대한 장단점을 조립하고

 

어느정도 감이 잡히면

나 특기 ㅁㅁ인데 ㅇㅇ병 어떰?

이란 질문의 답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