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로 군대에서는 뭔 보직이건 간에
업무가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먼저 업무가 어렵다와 힘들다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하루종일 벽돌만 나르는 작업을 했다고 해 보자
이건 힘든거지 어렵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전기톱을 들고 나무를 적절하게 잘라서
망치질도 하고 드릴도 박아서 행보관이 좋아하는
사물함을 만든다고 해 보자
일단 전기톱을 쓰는 일이 위험하고 어렵다
그리고 행보관이 원하는 모양새를 잡아내는게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일이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있어서 이런 건 일이 어렵다고 한다
여기서 군대에서는 병사들 데리고 작업하다가
사고나서 뉴스라도 나면 간부 전원 징계먹기 때문에
어렵고 위험한 일은 대부분 간부들이 하고
병사들은 대부분 관람이나 단순 막노동을 시킨다
이런 일을 종류의 일들은
2-3달만 해보면 충분히 숙련 가능한데다
군대에서 대부분의 작업이란 이런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어느 정도만 일을 해봐도 일에 익숙해지게 된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이 그렇다는 거지
모두가 그런 게 아니라는 거다
게임을 1만 시간이 넘을 정도로 했는데
아직도 최하 티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군대에서도 상병 병장 되도록
본인 일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데
그냥 슥 보기에는
왜 학습 곡선을 타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지만
군대에서는 일을 못하면 본인이 해야 할 일을
남이 가져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남들이 자연스럽게 원한이 쌓여서
사방에서 험담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런거 아니라도 군대에서는 사람들이
뒷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 씹는데
일까지 못하면 뒤에서만 씹는게 아니라
앞에서도 씹기 시작한다
여기에 짬이 어느정도 되서
훈련 포상이라도 챙겨갈 타이밍이 되면
일을 못하기 때문에 간부 눈에도 들지 못해
남들은 포상 다 받아가는데
포상도 안주고 적적하게 기본 휴가만 쓰면서 버텨야 하고
일을 못하면 가장 안좋은 점은
1인분을 못하기 때문에
무슨 행동을 해도 남들보다 패널티가 붙는다는 것이다
남의 일까지 가져가서 평판이 에이스 급이라면
관물대 정리를 발로 하거나
혹은 암구호 이런거 좀 까먹어도
다음에는 잘해라 이러고 넘어가는데
일 못해서 평판이 깎여나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일을 기피하게 되는데
일을 못하면서 안할라고까지 하면
완전 폐급 평판 찍혀서 뭐만 해도 욕먹고
위 사례같은 걸로 걸리면
분대원 다 모아놓고 앞에서 까이는거다
수십명 앞에서 욕 먹을라면 이보다 더한 고역이 없다
솔직히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안되는 거는 안되는 거라 사회라면 그냥 사표쓰고
다른 종류의 일을 알아봐야 겠지만
군대에서는 사표쓰는 게 불가능해서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도 그냥 해야하는데
일도 못하는데 일은 해야하고 진퇴양난이나 다름없다
다만 군대도 결국 사람만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리 일을 못한다고 해도 일을 꾸역꾸역 하기라도 하면
아 일을 하긴 하는데 더럽게 못하는구나..
이런 식으로라도 살아남고
적어도 짬 대우는 해주기 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해서 아예 포기하지만 않으면
군생활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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