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군 입대 시에는
모두들 가능한 한 일찍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실제 입대해서 군생활을 하다가 보면
언제 입대하느냐에 따라
후임이 빨리 쌓일지 늦게 쌓일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휴학을 고려해보면
12월 말쯤에 기말고사를 보고 가는게 가장 좋다
일단 요즘은 어느 부대를 가건
최소 3개월 최대 1년 동기제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동기를 결정하는 년도는
해당 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20년 12월에 입대했다면
21년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후임이 된다
이거 진짜 엄청난 장점인데
입대 전에는 이게 뭐가 장점인지 모르겠지만
이등병 생활을 지나 일병이 되면
점차 아래의 진리를 깨닫게 될 텐데
먼저 후임이 들어오면
내가 할 일을 후임한테 떠넘길 수 있고
후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뭔 작업 하나 하자고 동기들이랑 가위바위보를 하네 뭐네
이런 개삽질을 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군대가 가장 힘든게 일이 힘든 것 보다는
맞지 않는 사람들하고
좁아터진 공간에서 같이 부딪히며 사는게 힘든건데
실제 군대에서 사고가 나면 대부분의 원인은
일이 아니라 인간관계 문제로 나온다
거지같은 애들이 후임이면
그래도 후임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선은 지키게 되지만
선임이 갑질하고 있으면 대검으로 머리 열어놓을 수도 없고
정말 오랜 기간을 당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냥 답이 안나오는거다
하지만 12월에 입대하면 선임은 빠르게 빠져나가고
후임은 빠르게 쌓이기 때문에
군생활 자체가 금방 풀리게 되어서
군대에서 가장 짜증나는 점인
인간관계 문제가 금방 해소되게 된다
다만 12월에 입대하면 동기들이 다 전역한 후에
내가 전역한다는 소소한 단점이 있긴 한데
위 단점과 비교해보면 이런 단점은 정말 소소한 단점이다
그리고 1월에 입대하면 혹한기를 갈 확률이 상당히 높은데
무특기 알보병이라면 아마 혹한기를 가게 되겠지만
후반기 교육을 받으면 아슬아슬하게
혹한기 후에 자대로 들어갈 확률이 높고
하늘이 돕지 않아 혹한기를 간다고 해도
혹한기는 짧고 군생활은 길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역시 12월에 군대 가는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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