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훈련 나가서 노숙하는 건데
병장쯤 되면 휴가를 착실하게 모아놓고
중대장/행보관과 친할 경우에 말출 나간다고
훈련 열외가 가능해지는데
유격/혹한기/기타등등 노숙 훈련을
마지막 휴가로 도망가면 이보다 더한 쾌감이 없기 때문에
고된 훈련은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전역이 몇일 남지 않았는데
훈련이 남았을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휴가로 도망갈 수 있지만
전역 2-3주 전쯤에
훈련이 들어있는 경우가 매우 애매한데
휴가를 과다하게 쌓아놓지 않았을 경우
무조건 훈련에 끌려가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중대장/행보관과 협상을 해 놔야
마지막 순간에 노숙하며 고통받는 일이 없어진다
일반적으로 훈련을 나갈 경우에는
모든 인원을 다 끌고 가지는 않고
전역 대기자, 갓 전입온 신병, 부상자
등을 부대에 잔류시키고 나가는데
전역이 애매하게 남은 병장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훈련에 끌려나가기 때문에
중대장과 협상을 한번 해봐야 훈련을 뺄 수 있는데
중대장과 어느정도 친할 경우에
훈련 기간에 말출을 나가겠습니다 이러면
아니 마지막에 나가지
뭐 이렇게 일찍 나가? 훈련 뺄라고 그러는거 아냐??
이러는데
진짜 마지막인데 살려주십쇼
낙엽도 피해야 될 타이밍인데
훈련가서 노숙하다가 사지 잘려나가면 어떡합니까!!
지금까지 노예처럼 열심히 했는데 좀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러면서 개드립이나 치다가
중대장/행보관만 어떻게 잘 설득하면
훈련 기간에 휴가를 나가는 것으로 타협을 보거나
그냥 잔류처리가 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잘 해주지 않기 때문에
중대장과 미리 친해지면 좋은 이유가
이런 타이밍에 친분빨로 묻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거다
친하면 친할수록 성공확률이 더 높고
별로 안면이 없다면 간부들까지 끌여들여
시도하지 않는 이상에야 성공률이 꽤 낮을거다
결국 휴가를 나가는 것으로 타협을 보면
전역까지 약간 시간이 더 느리게 가긴 하지만
노숙하면서 비닐봉지에 밥이나 짜 먹고 있느니
휴가가서 팽팽 놀다가 복귀해서
몇일 더 개기다 전역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고
일이 잘 풀려서 잔류되면
진짜 감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탱자탱자 폰만 만지면서 놀다가
말출 나가면 되는 기적의 말년을 보낼 수 있는데
뭘 선택해도 훈련 나가서
말년에 텐트라니~~ 노숙이라니~~
비닐에 밥 짜먹다니~~ 이러는 것 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는 친분을 활용해서
훈련을 째는 것을 권장한다
진짜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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