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대일지/병장일지

병장이 훈련을 빠지는 방법

by flatsun 2021. 7. 10.
반응형

군대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훈련 나가서 노숙하는 건데

 

병장쯤 되면 휴가를 착실하게 모아놓고

중대장/행보관과 친할 경우에 말출 나간다고

훈련 열외가 가능해지는데

 

유격/혹한기/기타등등 노숙 훈련을

마지막 휴가로 도망가면 이보다 더한 쾌감이 없기 때문에

고된 훈련은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전역이 몇일 남지 않았는데

훈련이 남았을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휴가로 도망갈 수 있지만

 

전역 2-3주 전쯤에

훈련이 들어있는 경우가 매우 애매한데

휴가를 과다하게 쌓아놓지 않았을 경우

무조건 훈련에 끌려가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중대장/행보관과 협상을 해 놔야

마지막 순간에 노숙하며 고통받는 일이 없어진다

 

일반적으로 훈련을 나갈 경우에는

모든 인원을 다 끌고 가지는 않고

전역 대기자, 갓 전입온 신병, 부상자

등을 부대에 잔류시키고 나가는데

 

전역이 애매하게 남은 병장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훈련에 끌려나가기 때문에

중대장과 협상을 한번 해봐야 훈련을 뺄 수 있는데

 

중대장과 어느정도 친할 경우에

훈련 기간에 말출을 나가겠습니다 이러면

아니 마지막에 나가지

뭐 이렇게 일찍 나가? 훈련 뺄라고 그러는거 아냐??

이러는데

 

진짜 마지막인데 살려주십쇼

낙엽도 피해야 될 타이밍인데

훈련가서 노숙하다가 사지 잘려나가면 어떡합니까!!

지금까지 노예처럼 열심히 했는데 좀 봐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이러면서 개드립이나 치다가

중대장/행보관만 어떻게 잘 설득하면

 

훈련 기간에 휴가를 나가는 것으로 타협을 보거나

그냥 잔류처리가 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잘 해주지 않기 때문에

 

중대장과 미리 친해지면 좋은 이유가

이런 타이밍에 친분빨로 묻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거다

친하면 친할수록 성공확률이 더 높고

별로 안면이 없다면 간부들까지 끌여들여

시도하지 않는 이상에야 성공률이 꽤 낮을거다

 

결국 휴가를 나가는 것으로 타협을 보면

전역까지 약간 시간이 더 느리게 가긴 하지만

노숙하면서 비닐봉지에 밥이나 짜 먹고 있느니

휴가가서 팽팽 놀다가 복귀해서

몇일 더 개기다 전역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고

 

일이 잘 풀려서 잔류되면

진짜 감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탱자탱자 폰만 만지면서 놀다가

말출 나가면 되는 기적의 말년을 보낼 수 있는데

 

뭘 선택해도 훈련 나가서

말년에 텐트라니~~ 노숙이라니~~

비닐에 밥 짜먹다니~~ 이러는 것 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는 친분을 활용해서

훈련을 째는 것을 권장한다

진짜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