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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병장일지

군대 훈련 안나가고 잔류하면 뭘 하나

by flatsun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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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이 훈련을 빠지는 방법

군대에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훈련 나가서 노숙하는 건데 병장쯤 되면 휴가를 착실하게 모아놓고 중대장/행보관과 친할 경우에 말출 나간다고 훈련 열외가 가능해지는데 유격/혹한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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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위 방법을 통해

어떻게든 훈련을 나가지 않고

부대에 잔류를 하게 되면

 

역대급으로 거대한 꿀을 빨게 되는데

일단 부대에 사람이 전역이 코앞인 병장 몇명

갓 전입온 이등병 몇명

잔류한 간부 한두명이 전부이기 때문에

 

딱히 할 일도 없을 뿐더러

터치할 간부들도 다같이 놀자판이기 때문에

 

맨날 PX나 가고 핸드폰이나 몰래 만지고

아니면 누워서 TV 보면서 잠만 자게 되는데

 

평소에 이러고 있었으면

간부들이 찾아내서 어떻게든 일을 시킬라고 하겠지만

 

이 경우에는 전역이나 말출을 몇일 앞둔 상태에다가

부대 모든 인원이 빠져나간 상태기 때문에

놀던가 말던가 신경도 쓰지 않고

실제 잔류한 간부들도 딱히 하는게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점호도 그냥 인원파악만 대충 하고

 

밥은 잔류자 급식으로 따로 퍼놓긴 하는데

어차피 이등병들 빼면

병장들은 귀찮아 밥을 안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원하는 만큼 먹고 낮잠 늘어지게 잤다가

 

PX에 이등병 데리고 가서 과자나 좀 먹다가

점심 별로다 싶으면 라면이나 끓여먹고

이후 늘어지게 자면서 TV나 보다가

폰 만지면서 잠을 청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근무도 전역이 몇일 남지 않은 병장들은 세우지 않고

이등병이나 부상병만 세우다 보니

잠이 안와서 밤 새도록 떠들다가

 

다음날 또 위 행동을 무한반복을 하다

말출을 나가게 되는데

 

잔류해서 탱자탱자 놀면 엄청 신날 것 같지만

사실 하루 이틀이나 신나지

이후로는 말출 생각밖에 안나고

딱히 할 것이 없고 잠이 안오기 때문에

엄청나게 지루해진다

 

하지만 훈련나가서 텐트치고 노숙하면서

비닐에 밥 짜먹고 땅바닥에 용변 해결하는 것 보다는

지루하게 몇일 개기다 말출을 나가는 것이 훨씬 낫지 않나

 

지루한 것은 지루한 것이지만

훈련을 나가면 어떤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생각을 한번 해보면

잔류기간은 지루할지라도

훈련보다는 훨씬 보람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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