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철수 시 케이스별 철수 후기도
위 글에 합칠까 하다가 그냥 분리를 했는데
철수 시 개같이 나가는 경우부터
혹은 로마 개선문급 철수를 하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항상 개선문 대우를 받기는 어렵고
프로젝트, 동료, PM이 어떻냐에 따라
본인의 행동도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므로
결국은 자연스럽게 개같은 대우부터 개선문급 대우까지
철수 시 모든 대우를 다 접해보게 될거다
1. 로마 개선문급 철수
이게 처음 취직했을 때하고 프로젝트가 쉬웠을 경우에
로마 개선문급 철수를 경험했는데
처음에 취직했을 때는 뭣도 모르니까
일은 못해도 그냥 열심히 일을 했는데
SI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한다
열심히 일을 하고 많이 배워야
나중에 본인 일을 더 많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다른 케이스는 경력이 쌓이고 난 후
프로젝트가 굉장히 쉬웠는데
4달 안에 내 몫을 개발하는 걸로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난이도가 높지가 않아서 2달 정도 지나니
이미 내 몫의 개발이 다 끝나버렸다
여기서 밉상인 사람들은
본인 개발항목 테스트 한다고
테스트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폰만 만지면서 2달 내내 노는 경우도 있는데
내 경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놀기도 그렇도 2달동안 신입부터 프리랜서까지
온갖 일을 다 끌어가서 1.8인분 정도 하다보니
빨리 끝난 사람은 막힌 사람 도와주는 식으로
선순환이 잘 이루어져서
신입도 프리랜서도 일이 일정보다 빨리 끝나서
마지막 한달은 다 같이 놀다가 철수했는데
철수 전날에 비싼거 먹으면서 회식하고
마지막 날에는 환대를 받으면서
오전에 철수를 하게 되었는데
로마 개선문급 철수를 하면 프로젝트 잘 마쳐서
기분도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차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2. 일반적인 철수
SI 프로젝트 시 기간이 널널한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대부분 시간에 쫓겨서 개발을 하게 되는데
웬만한 프로젝트는
다 사람 쥐어짜서 만든다고 보면 된다
처음 한두달만 널널하고 그 이후부터는
갈아서 만드는 케이스가 많은데
무한 야근에 주말출근까지 하면서 개같음을 느끼다가
결국 프로젝트 오픈하고 철수 날짜 잡으면
회식도 하고 엘리베이터 배웅정도 받으면서
어휴 드디어 나가는구나 이러면서 빠져나가게 되는데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이렇다고 보면 된다
3. 개같은 철수
일을 하무리 열심히 할라고 해도
현업 PM이 개같이 행동하거나
혹은 이기적인 동료 등 각종 개같은 상황을 만나게 되면
행동이 자연스럽게 방어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개같은 케이스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투입이 되고 보니
현업 PM이 이 프로젝트는 뭐 사안이 중하고
인력이 부족해서 첫날부터 야근을 해야 한다고 하던데
아니 지금 장난하나 그러면 사람을 더 뽑아야지
사람은 적은데 투입되자마자 갈아서 만드는게 말이나 되나
여기에 현업 PM이 퇴근시간 지났는데
퇴근 안하고 앉아서 개발자 퇴근 못하게 눈치를 주니
개발자 전원 퇴근도 못하고 그냥 개발만 하고 있는거다
첫날부터 몇달간 이 지랄을 하고 있으니
슬슬 빈정이 상해서 막나가게 되던데
어차피 내 일정은 밀리지 않고 있으니
6시 지났는데 현업 PM이 퇴근 안하고 있으면
6시부터 바로 유튜브 틀어놓고 유튜브나 보는거다
이러면 현업 PM이 나한테 다이렉트로 말하는게 아니라
개발 PM한테 이건 아니지 않냐 이러면서
뭐라고 눈치를 주는데
개발 시작하고 몇달이 지나
인력 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오면
칼자루를 쥔 사람이 바뀌기 때문에
파업을 시작해도 딱히 방법이 없게 된다
물론 파업 시작하면 개발 PM이 눈치를 주게 되지만
업무시간 지났는데요? 내꺼 일정 안밀렸는데요?
현업이 저러고 있는데 내가 왜해요?
이러면서 개기기 시작해도 막을 수가 없다는 거다
물론 이런 행동은 누가 봐도 좋은 행동이 아니지만
어차피 이 시점에서는 막나가도 회사가 못자르고
잘라도 내가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러고 있어도 막을 방법이 없게 된다
내가 대놓고 파업하고 있으니
현업 PM이 와서 뭐좀 더 하지 그래요
이러면서 윽박도 질러보고 회유도 하고 그랬지만
결론은 무한 야근해라 이거기 때문에
딱 내것만 하고 일을 더 안했다
이런 식으로 나가다 보면
결과는 항상 개같이 끝나는데
나도 미리 보험용으로 아래 링크처럼 저러고 있었다
코드 꼬아놓기 시작하면서
SVN에 Commit 시 수정자를 내 이름에서
ss로(ssibsse) 바꿔놓고 있었는데 눈치 챘을라나 모르겠다
결국 철수날이 되자 오전에 철수해도 모자를 판에
오후 4시에 인수인계 하자고 앉아있고
당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개같이 작성한 인수인계 문서에
에러는 대부분 누락해서 인수인계를 하고
마지막으로 인사 하고 나갈라는데
알다시피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현업 PM은 일어나서 고생 많았어요 이러고
앉아서 다시 노트북 보던데
다행히 철수 시 보험용으로
코드를 개같이 꼬아놨기 때문에
엿이나 먹어라.. 이러면서 나왔었는데
결국 모두가 개같이 끝나는 참담한 철수가 되었다
원래 대부분의 경우에는 개발자가 훨씬 을이기 때문에
현업 PM이 개같이 굴어도 굴욕적으로 나가게 되는데
좀 사람 가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임계점을 넘어버리니 누가 먼저 망하나 보자 이러고
나도 막나가게 되더라
이런 식의 철수는 굉장히 기분이 더럽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게 되는데
개선문 철수나 그냥 철수에 비해
개같은 철수가 내용이 훨씬 긴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개같으면
마지막에 최후의 복수를 하고 나가야
그래도 마지막에 제대로 한방 후려주고 나왔지
이러면서 마지막은 유쾌하게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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