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옆그레이드라도 해야 하는 이유

SI에 신입으로 취직한다는 것은

악마와 계약을 맺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데

계약 조건은 다음과 같다

 

취직해서 약간의 돈과 지식을 얻는 대신

맨날 야근은 기본에 주말에도 일하고

비참한 개발장비에 군대문화 회식은 기본이다

 

내년이 되면 괜찮을 것 같지만

당연히 내년에도 급여는 푼돈에

야근에 회식에 주말출근에

무한으로 영혼과 시간을 빨리게 되는데

 

왜 이런 비참한 조건으로

계약을 해야하는 걸까?

 

신입 입장에서는 현재 머리속에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기 마련이라

조건이 좋지 않아도 굶어 죽을 수는 없기 때문에

비참한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되는건데

 

문제는 경력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취직 이전처럼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조정할 수가 있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악마가 아닌 존재와 계약을 해야된다

 

서비스, 대기업으로 빠져나가서

완전히 업그레이드를 하면 좋겠지만

일단 월급만 올려도 절반은 성공 아니겠는가

 

본인이 준비를 어느정도 하지 않았고

본인이 면접 몇번 봤는데 역시 안되겠다

난 SI가 딱이다 싶으면

옆그레이드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회사에서 근속을 하면 할 수록

경력과 실력은 점점 쌓여가지만

회사에서 그건 당연한 걸로 인식하고

근무조건은 똑같고

월급은 개같이 올려주기 때문에

 

이런 계약조건으로 계속 일하는건

인생을 낭비하는 것에 가깝다

 

악마와 계약을 하더라도

좀 더 나은 악마와 계약을 할 필요가 있다는 건데

 

SI 개발자 몸값은 신입일때는 헐값이다가

대리에 해당하는 3년차부터 과장급 경력까지가

가장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찬스인데

 

대부분의 회사들은 본인을 갈아가며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해도

고마워하기는 커녕 월급 푼돈 준걸로

사장의 몫을 다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의 몸값이 오르기 시작할 때

그냥 가만히 앉아서 당할게 아니라

반드시 옆그레이드라도 해야 한다

 

보면 주변에 SI 쪽에서 일하다가

다른 SI 쪽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꽤 될텐데

불지옥에서 얼음 지옥으로

들어가는 차이가 아닌가 싶겠지만

 

적어도 이직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

돈은 더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터넷에서는 다들 눈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에

SI에서 네카라쿠배 아니면 안감 이러는데

현실은 거기는 서류에서 개같이 갈린다

 

이상과 현실이 다르듯이

이상을 높게 잡았는데 이상대로 되지 않고

경력은 쌓여만 간다면

업그레이드가 아닌 옆그레이드도

충분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돈만 많이 주면 절반은 성공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