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는 회사에 충성심이라고는 없는
반란군들만 가득하기 때문에
현재는 모두 처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이직을 한 상황인데
아는 개발자 중 처음 취직한 회사에
계속 재직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주변 상황이 그렇다 보니
실제로는 옆그레이드가 대부분을 차지함에도
괜찮은 회사로 이직이 생각외로 어렵지 않다
이런 뉘앙스의 글을 많이 썼었는데
회사 다니다보면 전부 때려친다고는 했지만
푸대접 받으면서 회사 계속 다니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될 거다
그걸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도 들게 되는데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런 후진 회사를
때려치지도 않고 푼돈 받고 갑질에 시달리면서
계속 다니고 있는 거지?
그렇게 실력이 없는 것 같진 않은데..
하지만 5년 10년 계속 푼돈 받으면서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1. 공부를 안함
후진 회사에서 좋은 회사를 가려면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후진 회사에 영원히 머무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직을 위한 공부를 전혀 안한다
뼈를 깎고 피를 흘려가며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하라는게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에서 원하는 수준까지는
공부를 하는 척이라도 해야
면접에서 뭐라고 말이라도 하는데
공부를 안해서 면접가면 항상 탈탈 털리는데
어떻게 이직을 하겠나
분명 엄청난 공부량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조금씩 꾸준하게라도 하면 되는건데
대부분은 그것조차 하지 않아서
업그레이드에 실패하고
옆그레이드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것조차 못하면 진짜 답이 없어지는 거다
2. 이직 타이밍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웹개발자(SI/SM) 들하고 얘기를 나눠보면
모두 네카라쿠배를 꿈꾸기는 하지만
솔직히 한번에 높이 점프하기는 어렵다
누군가는 그렇게 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못한다
하지만 멀리 점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번 괜찮은 곳으로 뛰고
주기적으로 계속 뛰어보면
결국 좋은 곳으로 가지 않겠는가
하지만 계속 머무르는 사람들은
타이밍을 너무 늦게 잡기 때문에
뛸꺼면 2-4년차에 뛰어야지
5~7년쯤 되면 이직하려는 곳도
바라는게 엄청나게 많은데
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이
공부를 잘 안한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이쯤 되면 옆그레이드를 제외하면
어디 갈 곳이 없다고 보면 된다
3. 이직하기가 무서움
이직하려고 면접 보면서
물어보는 부분 준비 못해서 탈탈 털리고
쓰디쓴 광탈을 계속 접하다 보면
용기도 먼지처럼 사라지기 마련인데
공부를 안하다가 3년쯤 되었으니
이직을 해 볼까? 근데 면접을 보다보니 탈탈 털리네?
아 이직은 N년 뒤에.. 이러다가
어디 갈 곳이 없게 되는거다
솔직히 어느정도 준비를 했다고 해도
면접은 항상 긴장되기 마련이고
광탈 역시 당할때마다 너무 참담한데
이직하려면 그런거 견뎌 내야한다
용기가 없으면 좋은 곳에 어떻게 가겠나
개발자 관련된 네이버 뉴스에
댓글로 개발자 처우 열악하고 급여 낮고
웹개발 오면 뭐 죽어납니다..
개발자 하지마세요 이런 얘기가 많던데
신입이야 별로 선택지가 없어서
지옥임을 알고도 들어가야 하지만
경력을 쌓고도 박봉에
비참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푸념을 들어보면
그건 니가.. 이런 말이 목끝까지 나오던데
본인이 대접도 못 받고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면
무조건 이직을 고려해야 하고
이직하려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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