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자 시절에는
부모잃은 40대 눈치보느라
집을 원하는 시간에 가지 못했는데
이직하고 나서는
퇴근을 하던 말던 신경을 아예 안쓰던데
내 업무 스케쥴만 맞추면 신경쓰는 사람도 없고
눈치 안보고 칼퇴가 뭐 대단한 거냐 싶겠지만
한국에서 삼시세끼 밥 먹는 행위가
아프리카 어린이에게는 꿈에 그리던 일이듯이
눈물나는 웹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체서비스 개발자처럼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눈치 안보고 퇴근하고 휴가 맘대로 쓰는게
얼마나 꿈에 그리던 일인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예전에는 정시 출근이라고 해도
약간 일찍 와서 9시에는
업무를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런 부모 잃은 개념을 자꾸 강요하던데
이직하고 나서는 나오고 싶을 때 나와서
정해진 만큼 일하고 노트북 덮어버리면
그 누구도 신경을 안 쓴다
이게 진짜 당연한 개념처럼 들리지만
한국 특성상 별로 당연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하지 않은 곳에서 일하고 있다면
당연한 곳으로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웹개발자는 SI의 경우에
프로젝트 투입되면
프로젝트 끝날때까지 휴가를 못쓰는데
프로젝트가 상식적으로 한두달 이런것도 아니고
짧게는 반년부터 길게는 1년까지 가는데
그 동안 휴가를 쓰지 말라는게 말이나 되나?
그렇다고 년 넘어가면 휴가 돌려주는 것도 아니고
업계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이러는데
니미 하청준 대기업 회사는 잘만 쉬던데
나는 뭐 흑인 노예라 휴가도 없이 일하나?
이러고 있었지만
이직하고 나서는 쉬고 싶으면
당일에라도 휴가 내고 그냥 쉬는거다
웹개발자는 개발자라고 해도
목화농장 개발자 이런 쪽이 좀 더 어울리고
진짜 남들이 바라보는 개발자다운 개발자는
웹개발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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