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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웹개발(SI) 일지

웹개발회사 사장의 흔한 배신 패턴

by flatsun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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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가 굉장히 좋아서

사방에서 개발자 뽑는다고 난리였기 때문에

주니어 개발자의 80% 가량이 퇴사를 해버렸는데

 

몽땅 나가니까 그제서야 내년에는

업계 평균 이상이 되도록

연봉 협상을 해 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지금 당장 올려줘도 부족할 판에

나가고 나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건

올려 줄 생각은 없는데

얘기를 안하면 다 나갈 것 같으니까

 

시간을 끌기 위한

전형적인 사기 패턴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번년에 경기가 많이 어려워지고

부도나는 스타트업들이 속출하다 보니

 

전 회사는 똑같이 전 직원 프로젝트에 투입해서

경영 상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급여 크게 인상해주겠다 이런 얘기는 쑥 들어가고

지금 세계 경기가 어렵다는 개소리를 하는 걸 보면

아마 급여 인상률은 안 봐도 뻔하다

 

진즉에 사장 목을 베고 탈출을 했어야 하는데

안일하게 사장의 말을 믿은

전 회사 사람들은

사장에게 목을 베여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믿으니까 배신을 당하는 건데

사장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고

특히 웹개발 회사는 이직이 매우 쉽기 때문에

거짓말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안일하게 내년에는 더 올라가겠지

이러다가 뒤통수 처절하게 맞으면

 

속인 사장도 잘못이지만

딱 봐도 사기꾼 관상의 사장한테 속은

본인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거다

 

임금은 당장 크게 올려주지 않으면

결국 공허한 약속일 뿐이고

그 공허한 약속을 믿는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웹개발 회사에 의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매일 이직을 준비하고

이직에 성공하면 바로 프로젝트 진행 중이건 나발이건

사장 목에 칼 휘두르고 나와라

 

믿음의 가치가 싸구려라면

싸구려의 걸맞게 빠르게 배신하는 것이

웹개발자에게 맞는 생존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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