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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체험일지

군대 사격훈련 시작부터 끝까지 정리글

by flatsun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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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3개월에 간격으로 사격훈련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군댄데 사격훈련을 그렇게 가끔 한다고?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이게 사격 훈련은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 손도 많이 가기 때문에

맨날 할 수가 없는 훈련이다

 

그래서 3개월에 한번씩

사격집중 훈련구간을 정해놓은 뒤

한주 내내 총만 쏘게 된다

 

먼저 훈련을 위해서 연병장에 모인 뒤

사격장까지 걸어가서 모여있으면

 

사격장 관리관인 상사나 원사가 나와서 연설을 하게 되는데

 

사격장이 총 쏘는 곳이라

위험하기도 한 곳이기 때문에

뭔가 안전에 관련된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지만

 

현실은 사격장이 쓰레기장이 아니다!!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고 가지 마라!! 이 수준이다

 

기대 이하의 연설을 듣고 난 후

PRI 훈련 좀 하다가 영점 사격을 진행하고

사격 훈련을 하게 되는데

 

먼저 PRI는 사격술 예비훈련이라고

사격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걸 연습하는 시간인데

 

육군훈련소 PRI(사격술 예비훈련) 알아보기

당연한 얘기겠지만 대부분의 훈련병들은 이전에 총을 만져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총을 조준하면 온갖 신기한 자세로 총을 조준하는데 총을 쏘면 화약의 반동으로 총이 뒤로 밀려나는 만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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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하던 당시에는 고통주며 시키지만

자대에서 받는 PRI는 그냥 설렁설렁 해도 되는 수준이다

다만 너무 놀다보면 옆에서 놀던 선임이 지랄한다

 

이후 영점 사격을 하게 되는데

영점 사격은 3발씩 쏴서

원 안에 총알이 다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사격인데

 

이게 총알이 비슷하게 맞아야

영점이 잡힌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발로 쏴서 원 안에 3발이 들어오지 못하면

크리크 조절하면서 맞을 때까지 쏘게 된다

 

시간이 널널하다면 PRI 다시 시키다가

다시 영점을 잡게 해주지만

시간이 빡빡하다면 그냥 이대로 쏴라 이러고

사격 훈련을 하러 떠나게 된다

 

대망의 사격 훈련은 일렬로 쭉 들어가서

20발씩 사격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10발씩 쏘고 탄창 교체 후 10발을 다시 쏘게 되는데

계급에 따라 맞춰야 하는 발수가 다르다

 

잘 맞추는 가장 중요한 팁은

모래사대에 총을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한 후

옆에 위치한 간부가 뭔가 계속 알려주는데

 

대부분은 몇사로에 나오는지 알려주거나

어떻게 쏴야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주기 때문에

이거 잘 들어둬야 사격을 편하게 한다

 

사격 훈련 합격 기준은

이등병 12발 일병 14발 상병장 16발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처음 사격하러 가서 기준을 넘겼다면

훈련 끝날때까지 총이나 닦고 수다나 떨면 되는건데

 

발로 쏴서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사격을 잘하자 이러면서 총 들고 오리걸음을 시키거나

엎드려 뻗치는 등 각종 방법으로 고통을 준다

 

이후 다시 PRI 교장으로 가서 영점을 잡아보거나

PRI를 하다가 다시 사격훈련을 하면서 재도전을 노려보게 된다

하지만 재도전 했는데도 실패하면 또 저러고 있는거다

 

그리고 재도전의 기회가 있긴 하지만

사격장에 온 인원이 너무 많기 때문에

3번정도 사격을 하면 벌써 돌아갈 시간이 된다

 

돌아간 후에는 당연히 또 총기 닦고

검사 맡으러 가면 이게 아니야~!~! 이러면서

빠꾸먹어서 닦고 닦고 또 닦고 하다가

하루가 끝나게 된다

 

다음날이 되면 합격한 사람은

부대에서 놀거나 작업을 하게 되는데

 

사격 불합격한 사람은 그런거 없고

또 총 들고 사격장까지 가서

쓰레기 버리지 마라~! 이거 듣고

 

PRI 하고 영점 잡고 사격 하고

못맞추면 사격을 잘하자 이러면서 오리걸음 하고

또 사격하고 총 닦고 이러게 되는데

 

초장에 붙어야 행복하지 계속 떨어지면

수요일에도 나가고 목요일에도 나가고 금요일에도 나가고

남들은 노는데 나는 계속 나가는거다

 

보면 1~3일차는 사람이 많지만

합격자는 사격 훈련을 다시 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 쯤 되면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지나치게 총을 못쏘는 사람들은

그냥 사로에 탄창 쌓아놓고 쏘고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쏘고 또 쏘고 그러는 수준인데

 

아무리 사격을 잘 못한다 할지라도

옆에 총알 몇백발 쌓아놓고 될때까지 쏘면 결국은 맞는다

그렇게 꾸역꾸역 쏘면서 기준 넘기면

기쁨의 눈물 한번 흘려주고 간부랑 얼싸안고 총 닦고

막사로 돌아가면 되는거다

 

여기서 사격 훈련의 중요한 팁은

특급전사를 달려면 사격을 18발 이상 맞춰야 하는데

금요일 쯤 되면 사람도 별로 없는데다

탄약은 항상 흘러 넘치기 때문에

 

간부나 중대장한테 얘기를 하면

사람이 많지 않은 이상에야

탄창 무한정 쌓아놓고 계속 사격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꾸역꾸역 사격 발수를 넘긴 뒤

체력 검정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해

 

군대 특급전사 쉽게 따는 법

군대 포상휴가 종류 총정리 군인들의 휴가는 평균 60일이라고 하는데 이는 취사병, PX병, GP, GOP 병력들이 고정적으로 휴가를 받기 때문에 매우 과장된 수치고 대부분은 군 생활 동안 포상휴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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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을 해서 체력 기준 사기치면

최소 전투프로, 최대 특급전사를 따서

 

진급누락 걱정 없이 병장을 달거나

특급전사를 따서 휴가를 재빨리 써버리면

진급 누락 걱정도 없어, 휴가 짤릴 걱정도 없으니

행복한 군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대 안간 사람은 모르는 비밀인데

 

모든 부대에서는

1년간 탄약을 몇발 이상 소모해야 한다는 게 정해져 있는데

다 못쓰면 이월시키면 되긴 하지만

그러면 간부와 지휘관 근무평정이 깎여서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탄약은 수십만발이 넘어가는 수준이고

몇백명 사격장 끌고가서 20발씩 쏴 봤자

소모 속도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아무리 규정이 있다고 한들

규정에 정해진 대로 탄약을 소모하기가 힘들다

그러면 지휘관들은 어떻게 할까?

 

일단은 시가 전투 사격 등 ~사격 훈련이라고 해서

그럴싸한 이름 붙여놓고

대충 난사하는 훈련 계속 돌리면서 총알을 빠르게 소모하지만

이래도 좀 남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사격 훈련 마지막 날에 해당하는

금요일에 탄약 다 들고 나가서

단발이나 연사로 사격장에 붓고 오는거다

몇십만발 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총기는 자동 사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30발씩 넣고 드르륵 갈기면

순식간에 총알이 다 빠져나가는데

간부 몇명이서 이러고 있으면 총알 몇만발 금방 쏜다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모든 군부대에서 이러고 있으므로

딱히 신고할 사람이 없다

 

여기서 간부들은 총 닦기 싫어서 본인의 총을 쓰지 않고

주변의 병사 총을 뺏어서 쓰기 때문에

간부한테 총 뺏기면 그냥 망하는거다...

 

그렇게 비싼 탄약을 허공에 갈기면서

교육용 탄약을 모두 소모하고 돈은 돈대로 낭비하고

기준만 한번 넘겨주면 사격 훈련은 그렇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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