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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지/체험일지

군대 현역부적합 심사부터 공익 전환까지 정리글

by flatsun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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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입소해서 훈련소 마치고 자대로 전입하고 나면

남들 하듯이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실제 대부분은 별 이상 없이 군복무를 잘 하다가 가지만

 

100명 중에 1-2명 정도는

자대에 오고 나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현역부적합 심사 줄여서 현부심을 거쳐

군대를 전역하고 공익으로 전환되어 군 복무를 이어가게 된다

 

전체 진행은 다음과 같은데

 

1.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가 소대장, 중대장과의 상담 후

의무부대로 격리 후 필요 여하에 따라 전우조 한명 투입

여기서 전우조로 들어간 병사는 자살 방지용에

혹은 뭐 때문에 하기 싫어선지 슥 물어보는 역할을 맡는데

현부심 절차가 끝날 때까지 같이 붙어있어야 하고

모든 절차가 끝나서 관심병사가 전역처리 되면

포상휴가를 한장 받게 된다

 

2. 의무관, 전문상담관 등의 상담을 통한 부적합 심사 

이게 부대 의무관, 병원부대 의무관, 전문상담관

세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뭔가 전문적인 상담이 진행될 것 같지만

현실은 아니 남들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해?

너 군생활 하기 싫어서 머리 굴리는거 아니야?

너 그러다 걸리면 영창간다 이런 위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전역처리 후 공익으로 재투입

현부심 절차가 모두 끝날때까지 어떤 언지도 받지 못하다가

절차가 모두 끝나게 되면

소대장이 내일부로 전역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짐을 싸서

부모님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 다음날부터 공익으로 군생활을 이어나가게 된다


간단히 요약해 보면 위의 세 과정이 전부인데

문제는 2-3일이면 다 결정하고도 남을 것 같지만

한달 정도는 부적합심사를 진행하고

언제 끝난다는 언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점점 미쳐가는거다

 

처음 하루 이틀이야 그냥 잠만 자면서 신나게 보내지

3일만 신나게 자도 저녁에 잠이 안와서 미치기 시작하는데

그렇다고 의무대가 뭔가 활동적인 걸 할 수 있는 장소냐면

그런 것도 아닌데다 지루하기는 정말 지루하다

 

군대 현부심 7일차

자대에는 관심병사랑 의무대에서 죽창 잠만 잔다고 하면 다들 개꿀빤다고 굉장히 부러워하는데 이게 있어보면 알겠지만 의무대는 여러 의미에서 지옥이다 먼저 하는게 없어서 아무 책이나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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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에 쓴 내용처럼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계속 누워만 있다보니

사람이 점점 미쳐가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에는 어떻게든 현부심 처리 안하고

못하겠다는 사람 군생활 채워 보겠다고

그린캠프 보내고 보직 변경하는 등 온갖 삽질을 했었지만

 

군대 그린캠프에서는 무엇을 하나?

군대 현역 부적합 심사 알아보기 군대 복무 기간 중 100명 중 1~2명이 현역 부적합 심사 줄여서 현부심을 받고 전역해서 공익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이등병 기간 동안에 적응을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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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현역 부적합 심사 알아보기

군대 복무 기간 중 100명 중 1~2명이 현역 부적합 심사 줄여서 현부심을 받고 전역해서 공익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이등병 기간 동안에 적응을 못해서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고 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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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추세가 많이 변해서

군대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면 소대장, 중대장과 상담 후

바로 의무대로 격리한 뒤

(안하면 선임들이 현부심한다고 맨날 쳐 갈구니까)

 

부모님도 불러보고, 중대장, 대대장 상담도 해보고

의무관, 전문상담관, 외진 나가서 의무관 또 만나보고

이렇게 보면 뭔가 얘기는 많이 하는 것 같지만

해봤자 부모님 제외하면 30분도 안한다

 

애초에 얘기가 왜 못하겠어 > (납득할만한 큰 이유는 없음)

정말 못하겠냐!! > 못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데 30분을 넘기면 그게 기적이다

 

군대 현부심 8일차, 평일에 면회?

관심병사랑 같이 의무대에서 입실하고 있다보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지만 아주 천천히 현부심 과정은 진행되고 있다 먼저 의무대에 박아놓고 안정 취하기 주기적으로 담당 군의관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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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시간은

의무대에서 누워만 있기 때문에 진짜 지옥이다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뭔가 상담하기 전에는 이것만 끝나면 전역 하겠구나

의무관도 내 심정을 알아주겠지

이런 마인드로 상담을 하는데

 

현실은 의무관들이 아 이새끼 그냥 하기 싫어서 왔네

이런 반응이기 때문에 그냥 위협이나 좀 하다가

딱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그냥 약만 주고 돌려보내는데

 

약 먹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보니

약만 주고 N주 후에 봅시다

이러면 관심병사 정신이 맛탱이가 가는거다

 

작년 軍 현역 복무 부적합 전역자 6200명 넘어…정신질환 등 심리적 요인이 80%

병역판정 검사를 통과해 현역병으로 입대한 후에 입영 부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역하는 '입영 후 현역복무 부적합 전역자'가 지난 해 62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신질환·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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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냥 못하겠다고 하고 계속 버티다 보면

한달 안에 전역시켜주는 확률이 98%에 달하기 때문에

정신이 붕괴되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현부심 절차가 끝나면서 소대장이

내일 전역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군대 현부심 26일차, 내일이면 끝?

군대에서는 바쁘게 일해도 시간이 잘 안가지만 의무대에 입실해서 아무것도 안하면 진짜 시간이 멈춰버린다 근무도 안하기 때문에 저녁에 잠까지 안오는 지옥인데 할게 없다보니 성경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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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역을 하고 공익으로 군생활을 이어나가게 된다

 

불명예스러운 과정이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고 보면 된다

 

뭐 현부심으로 전역하느게 자랑거리는 아니긴 하지만

못하겠는 군생활 계속 하다가 뼈만 나가느니

못하겠으면 그냥 저렇게 나가는게 맞다고 본다

 

군대에서 저렇게 도망가면 사회생활 어떻게 하겠냐고 하겠지만

사회생활은 군대 에이스가 대접받는 게 아니라

직무역량이 뛰어나거나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대접받는거다

 

그리고 면접에서 군대 얘기 물어보는 면접관이 어딨겠냐

물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들은 다 하고 나온거 본인은 못했다는 컴플렉스 빼면

중간에 빠져나와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결국 정리해보면 현부심 신청하는 관심병사는

결과가 빨리 안나오는데다 기약도 없으니 미쳐가고

같이 있는 전우조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기약없이 누워만 있을라니 지루해서 미치는 과정이다

 

공익과 포상휴가는 달콤하지만 만만치가 않을거다

전체 내용은 블로그 우측의

체험일지 카테고리를 참조해주면

고통과 지루함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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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블록 좀 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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