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복무 기간 중 100명 중 1~2명이
현역 부적합 심사 줄여서 현부심을 받고
전역해서 공익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이등병 기간 동안에 적응을 못해서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고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위 글에서 휴가 따고 싶어서 온갖 전략을 세워보던 중
이등병한테 좀 잘해주다 보니
이등병들이 좋은 마음의 편지?
선임 칭찬하는 그런 란이 있었는데
거기에 많이 써가지고
중대장이 이등병 상담병 시켜주더라
그래서 알게 된 경우인데
먼저 자대에 들어오게 되면
에이스가 될 때까지 온갖 병신같은 사유로 계속 털린다
대부분은 욕을 먹으면 꾸역꾸역 적응을 하지만
100명 중에 한두명은 멘탈이 박살나서 적응을 못하고
현부심받고 나가려고 시도하는데
이럴 경우에 중대장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한다
0. 그린캠프로 보내기
1. 다른 중대로 보내기
2. PX병으로 보내기
3. 취사병으로 보내기
4. 대대장 전령으로 보내기
5. 현부심 처리로 전역시키기
차례대로 한번 알아보자
0. 그린캠프로 보내기
그린캠프는 옛날부터 별 효과가 없었고
보내봤자 신병을 고문하는 것과 다를 게 없기에
그린캠프에 갈 위기라면
바로 5번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를 참조해주면 된다
1. 다른 중대로 보내기
먼저 선임이 터무니없는 사유로 이등병을 갈구고 있었거나
선임만 제거하면 괜찮겠다 싶은데
이등병이 마편난사로 공격을 시작하지 않은 경우
선임은 징계줘서 조지고 이등병은 타 부대로 전출시킨다
여기서 이등병에게는 관심병사라는 버프를 주기 때문에
선임이 터무니없는 걸로 갈구려 시도하다 걸리면
바로 중대장한테 징계맞고 방출당한다
하지만 대부분 타 부대로 보내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는
관심병사가 많이 하는 보직인 2,3,4로 넘어간다
2. PX병으로 보내기
다른 중대로 보내는 것이 잘 먹히지 않았을 경우
PX병으로 보내 보는데
PX병은 일과가 PX에서 계산하는게 전부고
훈련도 PX 운영해야 해서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군생활 내내
계산만 하다가 오면 되기에
선임한테 털릴 스트레스도 없고
PX병은 초소 근무도 세우지 않기 때문에
널널한 불침번 근무만 하면 된다
거의 같은 중대지만 다른 중대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것도 먹히지 않을 경우에는
5번으로 넘어간다
3. 취사병으로 보내기
취사병이 편한 보직도 아니고
하루 종일 밥짓고 청소하고
밥짓고 청소하고만 반복하는데
관심병사를 보낼만큼 업무 강도가 약한 것도 아니고
부조리가 적은지는
부대별로 달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취사병들은 다른 병사들과 접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녁에 돌아와서 보는 걸 제외하면
취사 중대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대부분은 취사반으로 가서 잘 적응을 한다
이후 3개월마다 취사병 휴가 받으면서
밥짓다가 나가게 되는데
여기서도 안될 경우 5번으로 간다
4. 대대장 전령으로 보내기
대대장 전령같은 경우에는
업무 자체가 전령실에서 하루종일 커피타고
대대장 어디 가면 따라다니고 그런 것밖에 없는데
대대장이 관심병사인 줄 알기에 대단히 잘해주고
전령 갈구다가 전령이 찌르면
바로 부대에서 사출당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대대장 전령을 건드리지 않는다
전령은 대부분 커피나 타고
전령실에서 조용히 책이나 읽다가 전역을 하게 된다
여기에 대대장이 사고치지 말라고
간간히 4박 5일 휴가도 넣어주기 때문에 대단히 쾌적하다
전령 또한 간간히 운행 나갈 때
1호차 운전병 보는 것 외에는
딴 사람을 볼 일이 없어서
2,3보다 더 진보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여기까지 오면 대부분은
안락하게 부대생활 하다가 전역하는데
여기서도 안되면 바로 5번으로 간다
5. 현부심 처리로 전역시키기
모든 방법을 써도 안될 경우
이등병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의무부대로 보낸 뒤에 정신과 상담을 거치면서
부적합 심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게 한 한달정도 걸린다
나도 관심병사가 자살할까봐
같이 의무부대에 전우조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의무부대에서는 밥 먹는거 말고 아무것도 안하고
점호도 누워서 받고 근무도 없다
하루 이틀이야 신나지만
하는게 너무 없어서 저녁에 잠이 안온다
다만 훈련도 모조리 빼기 때문에
2주짜리 노숙 훈련을
의무부대에서 노느라 넘길 수 있었다
일과는 의무부대에서 정신과 검진 받는날에는
데려가서 검진 받고오고
아닌 날에는
일어나서 아침먹고 들어와서 TV보다가
점심먹고 PX가서 신나게 먹다가
저녁먹고 자고의 무한 반복이다
이게 하루 이틀이면 신나지만
한달을 그러고 있으면 너무너무 무료하다는거..
심심해 미치겠어서 롤 얘기하다가
교회 끌고가서 햄버거 2개씩 먹이고
라면 몇봉지씩 끓여서 먹이고 그랬었다
그리고 맨날 일기 좀 쓰길래 중대에 보고했더니
검진갔다가 대대장 상담할때 내용 확인하라고 해서
이런 애들이랑 2년을 있으라고? 절대 못하겠다
도저히 못하겠는데 왜 전역을 안시켜주지?
본인 롤 플래티넘인데 상담병은 실버라 허접인데
왜 군생활은 적응을 못하겠냐는 얘기
차라리 어디 산구석에서 혼자만 일했다면 했을 것 같다
만일을 대비해 칼날을 관물대 안에 넣어놨다
(열어보니까 없던데)
이런 내용이었는데
보면 진짜 정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99%는 이거라서 길게 늘어지는 거다
현부심의 대부분은 그냥 못하겠거나
혹은 같은 생활관 동기들한테 왕따당해서 못하는 경우인데
뭐 서럽긴 하겠지만 정신병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집에 돌아가면 바로 치료되는 병명이다
딱히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심사가 오래 걸리는거다
주요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면 되고
한달정도 계속 심사를 진행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의무부대에서 생활관으로 복귀 없이
전역시켜 집으로 가게 된다
이후 다음주부터는
공익으로 군 생활을 이어나가게 된다
100명 중에 1~2명은
현역 부적합 심사를 받고 전역하는 만큼
대부분은 복무 중에 한둘씩 볼 수 있을텐데
전입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사라지고 물어보면
어 걔 전역이야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등병한테 잘해주면
이등병 상담병으로 빠져서 훈련도 째고
탱자탱자 놀다가 휴가까지 받기 때문에
이등병 갈구지 말고 잘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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