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운빨이 심하기 때문에
수많은 부대 중
어디에 떨어져서, 무슨 보직을 받고, 누구와 일하냐에 따라
복무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갈리게 된다
한번 차례대로 알아보자
먼저 어디에 떨어지냐인데
알아둬야 할 것은 군대는 어느 곳을 가던 그냥 힘든데
사막 한가운데 떨어트려 놔도 춥고
남극 한가운데 떨어트려 놔도 덥다
그냥 군대가면 힘들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막과 남극으로 가는 것 보다
서울, 혹은 대도시, 그것도 힘들다면 상급부대로 가는게 더 낫다
입대 전 모집병을 통해
통역병 혹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각종 전문직들은
위 조건에 맞는 부대로 떨어질 확률이 높고
몸을 쓰지 않기 때문에 복무 난이도가 훨씬 낮아진다
다만 학력이 지나치게 높거나 각종 자격증이 필요하다는게 문제다
위 조건이 맞다면 모집병을 통하지 않더라도
상급부대에서 이게 뭐야! 이러고 차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다못해 책 한번 읽고 바로 시험치면 따는
컴활 2급도 있으면 어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군대가기 전에 팡팡 놀텐데 하루 공부하면 바로 취득 가능한
컴활 2급이라도 따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는 어떤 보직을 받느냐인데
기본적으로 좋은 보직은 서울, 대도시, 몰려 있는데다
지나친 스펙을 요구해서 가기가 힘들다
1번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면 2번도 힘들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좋은 보직을 갖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좋은 보직이란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으며,
일만 해도 휴가가 나오며,
뽑는 인원이 적은 보직인데
이 보직들은 대부분 보기에는 편해보이는데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기적으로 한다
하지만 아래 글을 읽어보면 쌩 구라라는 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일반 연대, 여단 이하로
소총수, 유탄수, 포병, 장갑차와 탱크
기타등등 말단 전투병들은
몸 쓰는 작업병에 휴가 안나오고, 뽑는 인원은 무더기라
바로 꿀보직 탈락이다
본인의 보직이 위의 상술한 보직과 같다면
그냥 한숨 한번 푹 쉬고 작업이나 하다가
아 나도 개꿀빨고싶다를
2년동안 동서남북으로 외치고 다니면 된다
여기서 자신이 여기서 썩기가 아깝다고 생각해서
더 높은 부대에 지원을 한 뒤에
해외로 파병을 가거나 상급부대로 승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1000명에 1명 보기도 힘들다
즉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중대 행정병으로 시작해서 각종 상급부대의 행정병
및 각 처부의 계원으로 빠지게 되면 난이도가 훨씬 내려가고
처부장의 계급이 행보관보다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행보관이 작업 좀 나와라 이러면
처부 간부한테 구걸해서 작업 안하기 신공이 가능하다
각종 행정병들은 가장 말단이 중대 행정병이기 때문에
중대 행정병이 되었다면 편한 보직이나
편한 보직 중 가장 말단이라고 보면 되고
그 위로 올라갈수록 업무의 강도가 낮아지고
휴가의 확률이 올라간다
하지만 능력도 없고 운도 없다면
부대에서 주기적으로 PX관리병, 취사병을 뽑는데
행보관한테 구걸해서 들어가면
업무 강도도 낮은데(취사병 예외) 주기적으로 휴가도 준다
최후의 방법은 PX병, 취사병으로 도망가는 방법밖에 없다
즉 말단 전투병으로 떨어지는 순간
이미 사형선고나 다름없으니
포기하고 동서남북으로 함성이나 외쳐라
마지막은 누구와 일하냐는 것인데
이게 가장 중요하다
병신같은 애들이랑 일하면
일을 잘해도 지랄 못해도 지랄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이기 때문에
일이 많아도 힘들고
일이 적어도 힘들다
근데 총기난사로 머리에 구멍을 낼 수도 없고
본인도 위험한 마음의 편지를 쓸 수도 없으니
잠자코 전역할때까지 버티고 또 버텨야 되는데
이게 말이 쉽지
버틸라면 정말 힘들다
이건 그냥 운에 좌우하는데
어느 부대에 떨어지건 간에
최소 5명이 모이게 되면 1명의 쓰레기가 생기게 되는데
20명이면 최소 4쓰레기
100명이면 최소 20쓰레기가 있다는 말이다
이 법칙은 상당히 정확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법칙에 비례해 쓰레기가 늘어나게 된다
쓰레기랑 같은 생활관 쓰는 것도 짜증나는데
일을 2년동안 같이 할 것을 생각하면
그냥 재앙이다
따라서 일하는 사람 자체를 줄여서
쓰레기 출몰 확률을 최대한 낮춰야 하는데
2번에 조건에 맞는 계원들은
대부분 1~5명 사이의 처부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쓰레기 출몰 확률보다 인원 수가 적어
쓰레기가 없을 확률이 높고
많은 사람과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내 부서 선임과
자주 보는 처부 선임 3-4명 정도만 친해지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여기에 딴 처부 선임들은 자주 본다고 해도
같이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사만 잘하면 터치받을 일도 없다
반면 하루 종일 노가다만 뛰는
각종 전투병들은 몇십명 단위로 일을 하기 때문에
쓰레기의 법칙이 들어맞아
2~3쓰레기와 같이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틈만 나면 갈구는 상황이 이어진다
열심히 일해도 갈궈, 휴가도 못받아, 부대는 또 오지야
이러면 그냥 답이 안나온다
하지만 입대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를 한다면
불가능한 게 어딨겠는가
준비하지 않고 들어가면 재앙과 부딪치게 되지만
충분히 준비를 한 후에 들어가면
태풍의 눈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국 모든 것은 운인 만큼
서울의 좋은 부대에 들어가서 좋은 보직을 들어가고
선임은 단 한명 뿐이지만 그 선임이 쓰레기라던가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선임 수십명과 작업을 하는데
선임들이 쓰레기 비율이 낮고 선하다던가 하는 일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위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반드시 좋은 위치에 있는 상급 부대에 가서
꿀보직 받고 흥청망청 꿀빨다 나오는 방법을 찾아낸 후
입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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