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나오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군대에 갈 거라고 생각을 안한다
본인이 군대가기 전에 반드시 뭔가 일이 일어나서
군대에 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런거 없고 우리는 무조건 군대에 가야 한다
훈련소 입소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쭉 봐보자면
먼저 영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들 군대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다
어 뭐 가야겠지.. 언젠가는..
이런 막연한 생각뿐인데
군대는 멀고 삶은 가깝기 때문에
대부분은 아직 먼 얘기지 이런 생각을 하며
군대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영장 나온 뒤
일반적으로 입대일을 1~2주 남겨두고
죽음의 영장이 날아오게 되는데
영장 받으면 대략 머리가 멍해진다
군대에 갈거라는 발상 자체를 안해봤는데
어느 순간 군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
아.. 진짜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기간이 꽤 남았고
가기 전 까지는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 유튜브 블로그나 좀 뒤지면서
군대는 뭐 하는 곳인가 이런거 좀 보다가
아직은 내 일이 아니지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군대는 뒤로 밀리게 된다
하지만 입소가 가까워질 수록
심장은 빠르게 뛰고 숨은 가빠지며
재앙이 근접했다는 것을 깨닫고
군대에서 필요한 준비물 이런거 찾아보게 되는데
여기저기 찾아다니느라 삽질할 필요 없이
내꺼 블로그에서 찾아보면 된다
훈련소 입소 전날
이전까지는 군대는 아직 먼 날의 얘기로만 남아있다가
점점 공포가 다가오면서 입소 전날이 되는데
대부분은 입소 전날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밀게 된다
머리 삭발하면서 군대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가족들은 이제 마지막 날인데 맛있는거나 먹자고 하는데
이쯤 되면 슬슬 기분이 엄청 다운되기 때문에
맛있는거를 먹어도 잘 넘어가지도 않고
다음 날 잘라고 누워있으면 진짜 눈 앞이 막막하다
집에서 논산역까지
논산 육군훈련소가 아닌
다른 훈련소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논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어느 훈련소로 향하건 간에
아침에 일어나면 몸은 무겁고 기분은 참담하다
가족들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긴 하겠지만
나만 하겠는가
이게 소, 돼지가 도살장으로 끌려갈 때
목장주가 넌 오늘 도살장이야 이러고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본인의 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느끼기에
영혼은 죽어있고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차량에서 빼낼 경우에는 어찌나 안가려고 힘을 주는지
사람 힘으로는 빼낼 수준이 아니라서
기계장치로 억지로 밀어내 빼내게 된다
여기서 소, 돼지와 사람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사람도 기계장치로 억지로 빼내는 부분만 빼면
소 돼지랑 별반 다를게 없다
정신이 반쯤 사망해서
멍~ 하고 논산역까지 도착해서
맛도 영혼도 없는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대망의 그 장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입소 직전
사진으로만 봤던 공포의 훈련소 정문을
실제 눈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시점부터 온 몸에 기운이 다 빨려나가서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데
이 곳은 지옥의 입구이기 때문이다
몸을 질질 끌고 입소 장소로 다가가면
어느 순간 연병장으로 다 나오라고 해서
입소 신고를 하게 되는데
여기로 들어가는 순간 사회에서의 삶은 중지되고
군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입소 신고 후에
가족들이 아들아 이러고 부르는 소리와
울음 소리가 섞여 참담한 신고를 마치고
조교를 따라 훈련소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죽음의 군대생활이 시작되게 된다
그리고 훈련소에서 뭘 하는지는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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