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대일지/일병일지

군대 후임 관리부터 에이스 폐급 확인방법까지

by flatsun 2021. 1. 23.
반응형

이등병이 된 후 열심히 굴러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일병이 되는데

 

군대 동기제 알아보기

군대에서 동기란 선임도 후임도 아닌 훈련소에서 같이 훈련받던 동기를 떠올리면 되는데 친구같은 관계라고 보면 된다 동기의 기본은 1개월인데 1월 1일에 입소한 사람과 1월 30일에 입소한 사람

flatsun.tistory.com

예전에는 한달 간격으로 동기제였으므로

이등병일 때도 후임들이 들어왔었지만

이제는 3~12개월 동기제가 흔해졌기 때문에

일병이 되거나 3개월은 지나야 후임이 들어오게 되었다

 

일단 후임은 다른 소대는 큰 의미가 없고

내 분대, 소대의 후임들이

대부분이 인식하는 맞후임, 후임의 개념이다

 

후임은 본인이 전입했던 과정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전입하게 되는데

 

일단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행정반에서 어리버리 까고 있는 후임 슥 보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행정반 절차가 끝나서

 

본인 생활관에서 물건 정리하고 있으면

가서 만나는게 첫 접촉일 확률이 높다

 

긴장해서 물건 하나 제대로 넣지 못하므로

그거 정리하는거나 좀 도와주다가

호구조사 좀 하고 중간에 중대장이나 행보관이 신병 부르면

가서 뭔가 하다가 저녁이 되면 같이 저녁 먹고

PX 가서 과자나 사주고 그동안 뭐 했는지

이런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분명 처음에 얘기하다 보면 앞존법도 잘 모르고

열심히 하겠슴다 이런 각오는 없고

휴가는 어떻게 나갑니까?

핸드폰 어떻게 가져옵니까?

이등병도 이어폰 끼고 누워있어도 됩니까?

이런 개빠진 질문이나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라떼 한잔 타고 싶어지는데

 

원래 신병이 다 그렇기 때문에

첫날에는 면전에서 쌍욕을 하는게 아닌 이상에야

가급적이면 뭐라고 하면 안된다

 

뭐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어 이렇게 말하면 안돼 다음에는 이렇게..

이런 식으로 교정을 해줘야 한다

 

첫날부터 갈구기 시작하면 100%

얼마 지나지 않아 마편으로 찌른다

 

신병은 진짜 아무것도 아는 게 없기 때문에

물건 정리부터 샤워나 청소는 언제 어떻게 하는지

시간별로 뭘 하는지 다 하나씩 알려줘야 한다

근데 막상 후임한테 알려줄라고 해도

본인이 생각이 잘 안날거다

이걸 어디부터 설명해줘야 할지도 모르니..

 

그럴 땐 그냥 내꺼 블로그 글이나 한번 슥 보고

다른 부분만 체크해서 말해주면 된다

 

이등병 하루 일과 알아보기

이등병은 자대에서 첫날부터 털리게 되는데 어떻게 털리는지 전 과정을 한번 알아보자 먼저 아침에 기상했을 시 빠르게 침구류를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부대별로 다름) 연병장으로 향해야

flatsun.tistory.com

첫날에는 신병 머릿속이 텅텅 비고 혼란한 상태기 때문에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게 의미가 없다

머리속에 들어가질 않기 때문이다

그냥 호구조사나 하면서 긴장이나 풀어주는 수준으로

대화를 나눠주면 된다

 

이제 시간이 좀 흐르고 2~3일만 지나도

완전 얼어붙었다가 긴장이 약간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신병이 부대에서 어느정도 적응하기 시작하는데

 

한 1~2달 지나기 전까지는

역시나 머리속에 아무 개념이 없는 상태다

 

그리고 신병이 들어와서 초기에는

내 작업을 덜어가는 기쁨을 주기보다는

온갖 방법으로 고통을 줄텐데

 

근무자 교육 시간에 암구호를 안보고 와서

갑자기 선임한테 오늘 암구호 뭡니까?

이러고 묻는다거나

 

작업병 빨리 뛰어나오라는데

생활관에서 이어폰 끼고

누워서 폰이나 만지고 있다던가

 

누가 선임이고 후임인지도 몰라서

앞존법도 제대로 못쓴다거나

 

근무 끝나고 총기 빼라는데

총은 안빼고 밥 먹으러 갔다가

당직부사관한테 맞선임 누구야 이러고 끌려가서

호되게 털리거나 하는 등

 

초기에는 온갖 사유로 털리기 때문에

본인도 관리 안해? 안가르치고 뭐했어?

이런 식으로 묶여서 털리는 경우가 잦다

 

근데 그렇다고 화나서 후임한테

아니 이런 씨발 그것도 몰라? 뒤질래?

이러면 요즘 분위기 상에서는 찔려서 배드엔딩을 맞게 된다

 

군대 징계위원회 절차부터 징계내용 및 대처방법

군대에서 징계의 전체적인 절차는 징계 내용이 접수되면 중대장이나 행보관이 대충 상황을 파악해본 후 징계를 내릴만하다 싶으면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종 징계를 내리면서 끝이 나게 되는데

flatsun.tistory.com

이게 군대를 나와 사회생활로 접어들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괜히 신입 수습을 3개월이나 주는게 아니다

진짜 아는게 없는 상태에서 뭐하는 사람인지 파악하려면

그 정도 기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대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그 정도는 있어야 한 사람을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난 한달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는 한데..

 

따라서 그 전까지는

병신같이 행동해도 화나서 갈구기 보다는

어디가 잘못된 행동인지 알려주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침착하게 알려줘야 한다

 

침착하게 말을 해줬는데도 3번 4번 그러고 있으면

그때부터 갈구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갈구는 것도 요령이 없어서

그냥 다짜고짜 지금 뭐하냐? 뒤질래?

이런 식으로 분노유발하게 갈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갈굴때는

후임이 뭘 잘못했는지 (문제점 지적)

내가 뭐 때문에 화났는지,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해결 방안)

다음부터는 잘하자 응? (격려)

 

이런 3단 구조를 사용해줘야 하는데

갈구는게 요령이 없으면

 

뭐하냐? (분노)

씨발 병신이야? 이런거 하나 제대로 못하냐? (격노)

이렇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이러면 바로 무덤 파는거다

 

후임이 비록 병신같아서 화가 나더라도

갈굴때는 3단 구조를 꼭 지켜줘서 화를 내야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격려 부분인데

 

대부분이 후임 때문에 본인도 털리면 화나서

후임만 탈탈 털고 가버리는데

이렇게 끝내버리면 후임은 100% 앙심을 품고

어느 순간 본인을 마편으로 찔러서 저승으로 보내버린다

 

이런거 당하면 본인은 갑자기 왜저래 싶겠지만

후임은 이미 몇번 당하다 분노 게이지 100%를 넘겼기 때문에

군생활 개판날 걸 각오하고 찌른 상황이다

 

마음의 편지는 이럴 때 써라

군대에서 마음의 편지 쓸까? 말까? 군대에서 기본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으면 계급 체계에 따라 보고하라고 하는데 이등병이 병장이 너무 맘에 안들면 먼저 분대장한테 보고한 다음에 효과가 없

flatsun.tistory.com

이렇게 험난하게 후임한테 하나씩 알려주면서

한두달 정도가 지나면 어느 순간 이런 확신이 올텐데

 

얘는 사람이 괜찮구나

OR

답이 안나오는 새끼구나

 

후임이 대충 어느 정도인지

윤곽이 잡히고 만 것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한테는 잘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임때문에 세트로 묶여 털리더라도

3단 구조를 지켜가며 갈구고 친하게 지내다 보면

 

본성이 드러난다고 해도

본인한테는 잘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임과는 싸울 일이 없어지고

본인의 일은 밀어내면서 자유를 찾아가는

해방과 전역의 길을 걷게 되는데

 

사람도 동물에서 갈라져 나온 종이기 때문에

사람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후임들도 많다

잘해주면 더 잘할 생각을 해야되는데

 

본인을 이용해 먹을라고 하거나

자기한테는 맞먹을라고 하면서 후임한테는 엄격한

분노유발하는 유형도 많은데

 

이런 쓰레기가 후임으로 걸리면

갖다가 버릴 수도 없고

말 그대로 답이 안나온다

 

여기서 후임을 에이스와 폐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나하고 친한 상태에서 일은 좀 못해도

나한테 잘하려는게 보이면

내 일을 100% 가져가지 못한다 해도

인간적인 호감이 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런 상황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고

 

여기서 내 일까지 다 가져가서

내가 할게 없으면 그걸 에이스라고 하는거다

 

이렇게 친해지다 보면 후임의 후임들 앞에서도

에이스라고 띄워주고 이래야

인간적으로 더 친해지고 이후에는 싸울 일도 없어진다

 

반면 폐급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해야 할 일인데 그냥 안할라고 한다

갈구면 마지못해 하는 수준인데

이럴거면 최소한 피해라도 주지 말아야 하는데

 

후임이 해야 할 일을 계속 내가 하게 되면서

자꾸 피해를 주다보니 보면 볼수록 화나고

몇달 이러고 있으면 좋았던 일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나쁜 일만 기억에서 계속 남으면서

호감이 쌓일래도 쌓일 수가 없다

 

여기에 시간이 흐르면서 후임이 후임을 또 받기 시작하면

지는 제대로 안하면서 후임들한테는 뭐하냐? 이러면서

내가 봐준 부분도 쳐 갈구기 시작하는게 보이는데

 

그러면 그냥 분노 - 격노 2중 테크트리로

후임들 수십명 앞에서 대놓고 갈구고

면박과 모욕을 동시에 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면 안되겠지만 자꾸 폐급질하면

자연스럽게 분노 - 격노 테크트리를 타게 된다

 

후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그만큼 해줬는데 본인이 이용해 먹을라 하거나

내로남불적인 행태를 보일 경우

분노가 주체가 안될 정도로 일어나는데

 

사람처럼 행동하는 후임한테는

사람같은 대접만 하는 선에서도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지만

 

동물같은 후임의 경우에는

동물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

 

개 같은 경우에도 서열을 명확히 안 잡아놓으면

지가 왕인줄 알고 개판치는 경우가 있는데

팔에 장갑끼고 모가지 한번 눌러주면

그 이후로는 개가 깝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내가 잘해줬는데 이용해 먹으려고 하거나

내로남불 시전하면 그냥 대놓고 수십명 앞에서 면박 주면서

그렇게 못하도록 압박을 주는거다

 

그러면서도 또 앙심을 품으면 안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선은 지켜줘야 하는데

이래서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거다

 

최소 사람같이만 행동해주면

화낼 일도 없고 참 좋겠는데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을때가

대응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참 곤란할텐데

 

화를 내더라도 가급적이면 1:1로 갈구고

여러명 앞에서 갈구는 건 피해야 하고

갈군 후에도 반드시 수습하는 과정을 거쳐서

앙심이 쌓이지 않도록 잘 컨트롤을 해줘야 한다

맨날 보는 사이인데 서로 감정 상하면 답이 안나온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계속 하다보면

어느정도 감이 올텐데 이걸 바로

사회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경험이라고 하는거다

반응형

댓글